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현대차, 伊 전시회서 '포니쿠페' 계승한 'N 비전 74' 전시

19~21일(현지시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 참가

국내 최초 콘셉트카 포니쿠페 영감받아 개발…배터리 모터·수소연료전지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자동차는 19~21일(현지시간) 사흘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 참석해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Vision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적용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 전 단계에서 연구개발·검증하는 차량을 뜻한다. 

1929년 처음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빌라 데스테에서 열리는 우아함의 경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로 △클래식카(Historic Cars) △콘셉트카(ConceptCars & Prototypes) △이륜차(Motorcycles) 부문별 전시·경연이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으며 현대차는 이번이 첫 참가다. 

'N Vision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포니 쿠페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들의 열정과 대담한 정신을 계승한 기술, 디자인, 고성능 감성이 총망라됐다. 


N Vision 74는 전동화를 넘어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차량이다. 친환경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가혹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도 출력 저하가 없으며 5분 수준의 짧은 충전 시간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량 전면은 85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위치해 있다.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kWh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kg의 수소탱크 2개가 장착돼 있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 마력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 수준이다. 주행 거리는 600km에 육박한다. 

시각적 측면에선 포니 쿠페 콘셉트 공개 당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쐐기 모양의 노즈(nose)와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포니 쿠페 콘셉트 특유의 순수한 면(面), 역동적인 비례감, B필러 디자인도 계승했다. 


현대차는 N Vision 74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공유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사장)은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에서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장시켜주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고, 과거에는 상상에 그쳤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고유의 유산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길을 열어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현대 디자인 DNA근간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디자인 헤리티지의 시작점이 됐던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명망 있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N Vision 74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헌사이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언"이라며 "포니 쿠페 컨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계승해 한국 최초의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했던 엔지니어들의 꿈을 실현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기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