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수입차

르노삼성의 구원투수 'XM3',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승부…SUV와 세단 틈새 공략"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르노삼성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XM3가 패스트백(fastback) 옷을 입고 세단과 SUV사이 틈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패스트백 SUV 디자인이 올해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스피드를 내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는 최근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21 올해의 디자인상을 받는 등 외관이 아름다운  SUV로 평가를 받고 있다. 패스트백은 2도어 쿠페처럼 자동차 루프 앞쪽에서 최고점을 찍고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라인을 말한다. 국내서 일반적으로 ‘쿠페형 디자인’으로 불리지만 틀린 표현이라는 것. 

쿠페는 패스트백 차량 중에서 2도어로 문이 두 개 달린 차량을 대체로 지칭한다. 미국의 머슬카가 대표하는 2도어, 3박스 형태로 트렁크가 있어 뒤 라인이 꺾인 노치드(Notched) 쿠페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쿠페형’은 잘못된 표현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패스트백은 이름 그대로 스피드를 과시하는 감각이 극대화된, 사이드 뷰 뒤쪽이 유선형인 디자인이다. 매끈한 형태로 차량 뒤쪽 윤곽이 속도감 있게 빠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달리는 물건으로써 이상적인 심미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 제네시스 GV70와 아이오닉5는 완전한 패스트백은 아니지만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했고, 아 CV 역시 티저 영상에서 더 짙어진 패스트백 실루엣을 넣었는 등 패스트백이 최근 자동차업계의 디자인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패스트백 디자인 옷을 입은 XM3로 SUV와 세단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차의 디자인을 총괄한 르노삼성 이영주 프로젝트 리더는 "SUV라는 고정관념이 트렁크 공간이 넓고 모양은 각이 져 있다는 것인데 이 틀을 깼다"며 "가만히 서 있어도 움직일 것 같고 뛰쳐나갈 것 같은 역동성을 SUV에 가미했다"라고 말했다.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하고 다이내믹한 라인이 전통적인 SUV 디자인 맥락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 두툼한 몸체와 루프에서 뚝 떨어지는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주는 SUV 이미지의 그 듬직함은 부족하다. 하지만 XM3는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는게 르노삼성측 설명이다.  

이용주 프로젝트 리더는 "XM3의 디자인은 한 마디로 절묘한 조화”라며 “떨어져서 이 차를 보면, 아래를 가리고 보면 준중형 세단, 길이는 소형 SUV, 위를 가리면 SUV다. SUV의 단단함과 견고함과 세단의 우아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두 형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으로 새로운 미와 가치를 창출했다"라고 말했다. 

XM3 수입 패스트백 SUV에서 느껴지는 약간 굼떠 보이는 이질적인 자세는 보이지 않는다. XM3에 이르러서야 패스트백 SUV 디자인이라는 장르가 완성된 듯하다. 비결은 날씬한 몸매다. 전고는 최대한 낮추고 지상고는 동급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전통적인 SUV 디자인 언어인 블랙 컬러의 휠하우스와 앞뒤, 양측 면을 두른 블랙 프로텍션 마감과 블랙 윈도 프레임까지 몸매를 더욱 날렵하고 얇아 보이게 하는 착시를 노렸다. 그리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와 대비되는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간 숄더 라인은 탄탄함과 극적인 생동감을 발산한다.   

기존의 르노삼성의 DNA는 그대로 전해진다. 전면부에서 바라본 XM3는 SM6나, QM6 등 주력 르노삼성 차량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그대로 되살아난다.  

르노삼성차의 이런 선구적인 디자인의 성공은 XM3의 높은 판매고가 증명한다. XM3는 작년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출시 후 3개월간 판매 대수는 1만6922대, 4개월간 2만2252대의 누적 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히트를 했다. 

이는 출시 후 초기 4개월 누적 판매 대수 기준 역대 국내 소형 SUV 가운데 최다 판매 대수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년 동안 3만6497대 팔리며 ‘국내 톱2 소형 SUV’에 이름을 올렸다. 

XM3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XM3는 국토교통부의 2020 KNCAP(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최근엔 유럽에도 진출했다. 지난 성탄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담고 750대의 XM3가 유럽으로 향했다. 이 차들은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에 진출한 르노 뉴 아르카나는 최근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2020 KNCAP 1등급 획득에 이어 우수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디자인은 익히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디자인만 좋은 것이 아니라 성능 역시 뛰어나다. 타 보면 그 진가를 알수 있을 것이다"면서 "소형 SUV 1위를 향해 쾌속질주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기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