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쌍용자동차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조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정일권 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협의회 임원진을 만나 위기의식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정일권 위원장은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안정화를 위해 대주주와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확보에 노력할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쌍용차 노동조합 임원진은 이번 대리점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6일 중부지역영업본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광교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5월 한달 간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쌍용차 노조는 경영정상화와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쌍용차 경영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들을 도출하는 것을 합의하기도 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해 9월 학자금 지원 및 의료비 지원 등 20개 항목의 복지 중단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상여금 200% 및 생산장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축소(150%→100%), 제도개선 O/T 수당을 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에 동의했다. 

아울러 지난 4월 동종업계 중 가장 먼저 2020년 임금 동결 및 단체교섭을 타결함으로써 실질적인 임금 삭감을 통한 고통 분담에 나섰다. 

쌍용차 노조는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귀족 노조 및 제 밥그릇 챙기기 등 대기업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일권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독과점 구조 속에서 소규모 자동차 회사의 생존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