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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출력 1015마력" 람보르기니, HPEV 슈퍼 스포츠카 '레부엘토' 세계 최초 공개

자연흡기 V12엔진, 3개의 전기 모터,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가 결합한 새로운 아키텍처

완전 전기 주행모드를 포함한 총 13개의 주행모드로 궁극의 드라이빙 경험 제공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레부엘토를 최초 공개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V12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최대 1015마력이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V12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를 통해 스포티함,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측면 모두를 쟁취했다. 

레부엘토의 파워트레인은 새로운 엔진과 여러 장치들이 결합되는데, 새로운 엔진(128 CV/L)은 탁월한 중량비를 제공하는 2개의 프론트 축방향 모터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방사형 전동모터(Radial Flux Electric Motor)는 람보르기니에 V12 모델에 최초로 탑재된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 위에 위치해 있다. 3개의 전기 모터는 리튬 이온 고전력(4500W/kg) 배터리 팩으로 구동되어 전기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은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핵심 축이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DNA를 유지하며 혁신적인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며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여 지속가능성 측면과 고객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신형 엔진의 배기량은 6.5리터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가 만든 12기통 엔진 중 가장 가볍고 강력한 엔진이다. 엔진의 무게는 218kg으로, 아벤타도르의 엔진보다 17kg 가벼워졌다. 

레부엘토의 신형 V12 엔진의 레이아웃은 기존 아벤타도르 대비 180도 회전된 형태이며, 슈퍼콰드로 V12 엔진의 최고출력 825마력은 9250rpm에서 발휘된다. 분배시스템의 개선으로 최고 엔진 회전수 역시 9500rpm까지 올라갔다. 리터 당 출력은 128CV/L로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최대토크는 6750rpm에서 725 Nm에 달한다. 

레부엘토에는 새로 개발한 자연흡기 6.5리터 V12 엔진이 미드쉽에 장착되었고 3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졌는데, 이 중 1개의 모터는 새롭게 개발된 8단 더블 클러치에 통합되어 엔진 뒤쪽에 가로로 장착되게 된다. 쿤타치 이후 변속기 터널이었던 공간에는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전기 모터는 낮은 회전수에서 출력을 증가시키며, 전기 모터 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하다. 덕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나 줄일 수 있었다. 

실린더에 공기를 전달하는 에어 인테이크 덕트를 개조해 실린더로 공급되는 공기의 양은 늘리면서 연소실 내 공기흐름은 최적화시켰으며, 동시에 아벤타도르에 도입되어 검증된 바 있는 연소실 내 이온화 조절 기능을 통해 연소 과정 역시 최적화시켰다. 새로운 연소 시스템 덕분에 레부엘토의 압축비는 12.6:1로, 아벤타도르 울티매(11.8:1) 대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배기 시스템의 유체역학 개선을 통해 고회전에서의 역압을 줄여 출력 손실을 막았다. 


람보르기니 고유의 엔진음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듬어졌다. 시동을 거는 순간 누구나 알 수 있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감성적인 사운드는 더욱 풍성해졌으며, 낮은 RPM에서도 귀를 즐겁게 만들고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자연흡기 고유의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면 44%, 후면 56%의 무게 중심으로 설계해 무게 배분 역시 최적화했다. 휠 베이스 길이를 최적화 해 이 차량은 공도와 서킷 모두에서 매우 민첩하고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실현한다. 이런 기술적 발전은 안티 롤 바의 높은 강성(전면11% 향상, 후면 50% 향상) 및 조향 비율 감소(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10% 감소)에 의해 더욱 향상되었다. 이는 우라칸 STO에서 이미 테스트된 설계 방식이다. 

레부엘토에 사용된 카본 섬유는 람보르기니만의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 낸 소재이다.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차체인 모노퓨슬로지를 비롯해 도어와 범퍼를 제외한 모든 차체 구성에 사용됐다. 이 소재를 통해 차량의 경량화에 성공했고, 강력한 엔진 출력과 함께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고의 출력 대 중량비인 1.75kg/마력(CV)를 달성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핵심 전통 중 하나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계승한다. V12 엔진은 후륜으로 동력을 공급하며,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의 전륜에 동력을 공급한다.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와 통합된 3번째 전기모터는 드라이빙 모드 선택 및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추가적인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V12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만들어내는 토크는 슈퍼 스포츠카 내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엔진에서 725 Nm,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 350 Nm의 토크를 만들어내면서 최대 1,105마력의 출력과 결합된다.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는 18.5kg에서 110kW을 출력을 뽑아낼 정도로 뛰어난 출력 대비 무게비를 자랑하며, 전륜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뿐 아니라 토크 벡터링 기능까지 담당해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최적화시켜준다. 전기 모드에서 레부엘토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구동 방식으로 주행하며, 후륜은 필요할 경우에 한해서 활성화된다. 타이어는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4%가량 더 넓어진 앞바퀴 접지면적을 확보한 새로이 개발된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된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는 향상된 기술력으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 200km/h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7초 이하이며 최고 350km/h 이상의 속도를 낸다. 이런 엄청난 출력은 전기 토크 벡터링 도입과 전기 주행 모드에서도 사용 가능한 4륜 구동이 결합한 결과이다. 레부엘토는 슈퍼 스포츠카가 트랙과 일상의 운전 모두 엄청난 성능을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레부엘토는 운전자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자신감과 차량과의 일체감을 선사한다. 새로운 차체 모노퓨슬로지(Monofuselage)는 아벤타도르보다 10% 가벼우면서도 25% 더 견고해졌다. 동급 세그먼트 정점에 위치하는 레부엘토는 혁신적인 자동차의 구조와 밸런스,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함께 새로운 주행 모드를 도입하여 전기 모터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혁신적 요소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 제로 모드 등 총 13개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사상 처음으로 전기 토크 벡터링을 도입하고, 람보르기니 다이나미카 베이콜로(Lamborghini Dinamica Veicolo) 2.0 시스템을 출시했다. 전기 토크 벡터링은 좁은 코너링에서의 민첩성과 고속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을 높여 각 휠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하며 4륜 스티어링 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필요한 경우에만 브레이크에 개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드라이빙 스타일과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제동 시 e-액슬 및 리어 전기 모터는 배터리를 충전함과 동시에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섀시는 차량의 역동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레부엘토는 초경량의 카본 파이버 구조체인 모노퓨슬로지를 사용한 첫 람보르기니이며(아벤타도르 대비 10% 경량), 높은 에너지 흡수 성능과 높은 비틀림 강성(아벤타도르 대비 25% 증가)을 겸비했다. 이를 통해 레부엘토는 안정성과 전반적인 차량의 응답성과 콤팩트함을 끌어 올렸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은 새로운 수준의 효율과 다운포스를 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루프 디자인 덕분에 리어 윙에 공기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고부하 상황에서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효율성은 61%, 다운포스는 66% 향상시켰다. 레부엘토 전용으로 설계된 람보르기니 수직 컨트롤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세미 액티브 위시본 서스펜션은 트랙 주행 중 갑작스러운 하중 전달과 같은 수직력 교환을 전자적으로 관리하여 서스펜션과 리어 윙 동작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최고의 퍼포먼스 주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브레이크 시스템과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도 재 설계되었다. 최신 세대의 CCB 플러스(Carbon Ceramic Brakes Plus)를 탑재해 6개가 아닌 10개의 피스톤을 갖춘 프론트 캘리퍼와 410x38mm 디스크가 결합되었고, 후면에는 4개의 피스톤 캘리퍼와 390x32mm 디스크가 장착되었다. 디스크는 마찰층으로 덮여져 있어 브레이크 작동 시 열 관리, 소리의 편안함을 향상시킨다.

에어로다이내믹은 한 쌍의 프론트 서스펜션 스트립과 휠 아치 내부 그릴은 브레이크 냉각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프론트 디퓨저에서 공기를 흡입해 브레이크 채널을 연결하도록 설계되어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 또한, 뒷바퀴 앞에 위치한 두 개의 NACA 덕트는 차체 하부에서 흐름을 모아 리어 브레이크 냉각 덕트로 유도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리차지(Recharge), 하이브리드(Hybrid), 퍼포먼스(Performance) 총 3가지 주행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들은 시타(Città),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모드와 결합된다. 새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에 두개의 로터를 통해 선택 가능하며, 총 13개의 모드를 통해 도로나 트랙과 같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시타 모드는 도시에서의 일상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운전 모드로 탄소배출 제로로 설계되었다.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경우 충전 스테이션이 없으면 V12 엔진이 개입하여 몇 분 만에 완전히 충전한다(리차지 모드). 서스펜션 시스템, 추진력 제어, 기어박스는 최대한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공기 저항력 감소와 최대 출력이 180마력으로 제한되는 고 연비 모드이다. 

스트라다 모드는 업그레이드된 스포티함과 함께 고급스러운 일상 운전 및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상시 활성화된 V12엔진은 배터리 재충전의 일정한 상태를 보장한다. 프론트 e-액슬은 토크 벡터링을 지원하며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과 고속도로에서 최대 안정성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레부엘토의 성격은 짜릿하고 응답성이 높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도록 3가지 조합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지원을 받은 연소 엔진은 세 가지 상황 모두에서 활약하며, 최대 907CV의 출력을 제공해 V12엔진의 소리가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기어박스는 최대 응답성으로 반응하며, 서스펜션과 공기역학은 차량의 회전 민첩성과 주행 쾌감을 더해준다. 

코르사 모드는 트랙에서 레부엘토의 다이내믹한 능력을 최대치로 강조하기 위해 설계된 주행 모드로, 성능과 소리 면에서 엄청난 힘과 역동성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파워트레인이 최대 출력 1,015CV를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제어는 토크 벡터링 및 전륜 구동에서 e-액슬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되어 스포티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코르사 리차지 모드에서는 배터리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최대 충전량을 높일 수 있다. 숙련된 운전자라면 ESC를 비활성화하여 능동 제어 없이 최대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런치 컨트롤" 기능으로 최대 출력으로 출발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이 기능은 왼쪽 로터 중앙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CTO) 루벤 모어는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기술력을 다시한번 끌어올린 프로젝트였다”며 “모든 환경에서 감동적이고 자연스러운 운전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향상시키기 위해 응답성, 민첩성 등 중요한 요소의 발전으로 운전의 감정적 정점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책임자 밋챠 보커트는 “레부엘토의 독특한 Y자형 라이트 사인은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상징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다”며 “람보르기니의 철학인 ‘조종사처럼 느낀다’를 기본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인테리어는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의 Y자형 디자인을 통해 레이싱카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과 디지털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25억유로를 투자하는 전동화 계획은 람보르기니 역대 최대 프로젝트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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