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잇따른 화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잘나가던 전기차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입증받는 브랜드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자동차의 DNA를 가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폴스타 2 오너가 지난 10월23일 폴스타 커뮤니티에 직접 게재한 사고 경험담이 스프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일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폴스타 2 오너는 시속 80㎞로 주행중이었고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때문이다. 사고 당사자는 "에어백은 모두 터져서 멀쩡히 차에서 걸어나왔다. 사고나고 눈뜨니 SOS에서 바로 연락이 왔고 상담사 목소리 듣고 정신 차렸다"면서 "차안에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어 불이 날까봐 바로 차량문 열고 나와서 사고접수했다. 다행히 차량은 불이 나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폴스타는 튼튼하다"면서 "사고후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폴스타코리아가 긴급출동 서비스로 빠르게 사고수습을 해줬다. 2년 동안 타고 다니던차로 정도 많이들고 감사할때가 많았다"며 "사고나고 살아서 내린것도 고맙고 사고 후 대처도 만족스럽고 끝까지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는 차량이다"고 밝혔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사고후 배터리 충돌에도 화재사고는 없었다.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27개 국가로 수출한 폴스타2 16만대 중 보고된 화재 건수는 0건이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폴스타코리아의 이같은 자신감의 비결은 무엇일까. 폴스타 2는 탑승객과 보행자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 등을 넣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차량 충돌이 감지되면 폴스타 2에 설계된 첨단 안전 기능들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 Block과 FLLP(Front Lower Load Path) 등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를 보호하는 두 가지 핵심 장치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 Block은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로 충격으로 이탈되는 부품이 배터리 팩과 승객 쪽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고 차량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여 배터리와 차내 승객을 보호하는 안전 기술이다. FLLP(Front Lower Load Path)은 전방 하부 하중 설계 구조의 차체 프론트로 전방 충돌 시 외부 물체의 실내 유입을 막아준다.
또한 폴스타 2는 탑승자를 보호하는 일반적인 에어백 외에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이너 사이드 에어백(Inner-side airbags)을 추가로 탑재하여 외부 충격 시 운전자와 동승자 간의 머리 충돌로 인한 부상을 막아낸다. 이너 사이드 에어백은 탑승자 보호 및 부상 예방 기능으로 앞 좌석 백레스트(backrest) 안쪽 측면부에 내장됐다.
폴스타 2는 사고 이후에도 탑승객과 보행자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능들을 갖췄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수준의 사고 발생시 고전압 배터리로의 전력을 차단해 화재 및 감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탑승객의 상태 확인과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실내등 점등 및 차량 모든 도어의 잠금이 해제 탈출을 돕는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추가로 차량 실내등에 있는 SOS 버튼은 사고나 긴급 상황 발생 시 차량 스스로 탑승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폴스타 긴급 콜 센터에 연결해 운전자의 위치를 GPS로 및 경찰이나 구급대원에게 알릴 수 있다.
이 밖에도 폴스타 2는 운전자와 보행자를 보호하고 사고 위험에 상시 대비하기 위해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차선 유지 기능, 충돌 즉시 제동 기능, 비상등 알림 기능, 운전자 경고 컨트롤 기능과 도로 표지 정보 기능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전방 보행자 혹은 물체와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보행자 보호 시스템(Pedestrian Protection System)이 작동한다. 차량 앞쪽에서 사람의 다리와 비슷한 속성의 물체와 충돌을 감지하면 보닛이 들어 올려져 뒤로 약간 밀려 보행자에게 가해지는 차량의 충격을 완화한다.
한편 폴스타 2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최근에 출시한 폴스타 4에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폴스타 4는 국내 전기 SUV 중 가장 긴 511km(롱레인지 싱글모터)의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를 비롯해 2999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탑승 공간,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본 적용,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한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 그리고 파일럿 팩을 포함하고도 6690만원(VAT 포함, 보조금 미적용)부터 시작하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 4는 폴스타만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모델이자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비즈니스 라운지 수준의 안락한 탑승 공간, 럭셔리 SUV 세그먼트 내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모델"이라며 "폴스타4에 탑재된 CATL 배터리는 강철 및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 외부 충격 시 고전압 차단 시스템을 갖춰 매우 안전하다"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해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