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자동차와 관련해 다양한 상식들이 알려져 있다. 일부는 착각하기 쉽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어 자동차에 악영향을 주고 불필요한 지출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대표 한현철)’은 대표적인 자동차 상식을 바로잡아 운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
겨울에는 더 오랫동안 엔진을 예열해야 한다?= 엔진 예열은 엔진오일을 원활하게 순환시켜 자동차 엔진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엔진오일이 굳기 때문에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면 엔진오일이 잘 스며들지 않아 엔진 내부의 마모가 빨라진다. 추운 겨울일수록 10분 이상 엔진 예열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엔진 성능의 발달 덕분에 겨울에도 1분 내외의 예열로 충분하다. 필요 이상으로 예열 시간이 길어지면 연료만 낭비하고, 대기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타이어 수명은 마모 한계선에 달려있다?= 타이어를 점검할 때는 1.6mm 마모 한계선을 확인해 타이어 수명과 교체 주기를 가늠하곤 한다. 그렇다고 운행이 많지 않은 차량은 오랫동안 타이어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합성 고무로 만든 타이어는 고온, 습기, 화학 성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어가 딱딱해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제조사는 타이어의 수명을 6년 정도로 정하고 있다. 운전 빈도나 습관에 따라 수명은 더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의 마모 한계선과 더불어 장착 시기도 함께 고려해서 교체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
ABS가 자동차 제동 거리를 줄여준다?= ABS(Anti-lock Brake System)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으로 2012년부터 국내에서 장착이 의무화될 만큼 자동차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기술의 하나다. ABS는 제동거리를 대폭 줄여주는 기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해 ABS는 급제동 같은 돌발상황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자동차를 움직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므로 ABS만 믿고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난폭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는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해 운전해야 한다. ABS가 달린 자동차의 제동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브레이크를 나눠서 여러 번 밟지 않고, 한 번에 꾹 눌러 밟아야 한다.
신호 대기나 내리막길 운전은 변속기를 중립(N)에 둔다?= 변속기를 중립에 두고 신호를 대기하거나 내리막길을 주행하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약 3분 이상 정차 중에는 변속기를 중립으로 두면 연비를 소폭 향상할 수 있지만, 이보다 짧은 시간 정차할 때는 오히려 D에 두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중립에 두고 운전할 경우 불필요한 연료를 소모해 오히려 연비를 떨어뜨린다. 내리막길에서 관성 주행할 때 자동차 ECU가 스스로 연료 소모를 차단해 연비를 높이는 퓨얼컷(Fuel-cut)이 작동한다. 이때 기어는 D에 있어야 작동하므로 연비를 생각한다면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중립에 둘 필요가 없다. 또 내리막길에서 중립 기어로 운전하면 제동할 때 엔진 브레이크 없이 브레이크만으로 제동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 소모가 빨라지고, 제동력이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
카닥 박예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바른 자동차 관리는 평소 자동차를 제대로 이해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운전하고 차를 관리하면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자동차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