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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단박 시승기] '신형 벨로스터' 인제 서킷을 포효하다


[강원도 인제=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2세대 신형 벨로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7년만이다. 1세대 벨로스터는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유니크한 디자인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아내 당시 자동차업계를 깜놀시켰던 모델이 바로 벨로스터였다. 이른바 거리의 팔색조라는 닉네임이 따라 다닐정도로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흥행은 실패했지만, 새로움을 시작한 현대차의 과감한 도전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로부터 7년후, 현대차는 벨로스터 흥행성공을 위해 칼을 뽑았다. 28일 강원도 인제 서킷에서 2세대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한 것. 내년 1월8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신형 벨로스터를 국내 자동차 담당 기자들에게 자신있게 선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4년간 신형 벨로스터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이 참석, 외관과 성능 등 기본적인 스펙과 관련해 꼼꼼한 설명도 이어졌다. 게다가 강원도 인제 서킷을 30분 주행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서킷주행에 동원된 신형 벨로스터는 위장래핑을 씌웠다. 비주얼 아티스트 ‘빠끼(Vakki)’와 함께 제작한 화려한 그래픽 패턴이 장식된 위장막이었다. 


"이쁘고 매끈한 매력적인 디자인, 역시 팔색조"= 벨로스터의 외모는 화려하기 보다는 매끈하면서 이쁘다. 1세대의 화려한 모습과는 확실히 달랐다. 선과 면을 적절히 사용해 스포티하면서 균형감 있는 비율을 만들었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캐스팅그릴 역시 입체감을 살리기위해 마름모꼴 형태를 취하는 등 역동적인 이미지를 넣었다. 또 A필러를 뒤쪽으로 밀어내고 후드를 키워 쿠페 스타일을 추구한 것이 독특했다. 

리어쪽은 범퍼 하단의 디퓨저로 스포티한 느낌을 넣었다. 2세대 벨로스터에는 1세대에 지적됐던 불편함도 개선했다. 리어 윈도우는 크기 조절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고 루프와 테일게이트의 경계선 역시 뒷쪽으로 이동해 머리 공간을 확장하는 등 2열 공간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후면부는 한가운데 배치된 배기구를 듀얼 타입으로 디자인해 1세대와 동일하게 적용했다. 특히 벨로스터를 상징하는 1+2 도어는 1세대의 디자인 컨셉을 반영해 2세대에도 적용했다.운전석쪽은 문이 하나, 조수석쪽은 문이 앞뒤로 두개다. 쿠페와 해치백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종 패널)와 돌출형 내비게이션, HUD 등은 온전히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는 또 엑티브 배기 사운드 디자인(Active Sound Design) 시스템을 통해 주행 속도 이상의 주행감을 누릴 수 있게 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배기사운드의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은 1세대 모델부터 적용 됐다. 


서킷을 포효하는 신형 벨로스터, 타보면 깜놀= 기자가 시승한 벨로스터는 1.6 터보엔진을 장착, 7단 DCT를 얹은 모델이다. 시동을 켜자 으르릉~ 포효음을 낸다. 어서 빨리 달리겠다는 엄포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트랙을 향해 쭉  빠져 나간다. 

직선구간에서의 고속주행은 압도적이다. 시속 140km를 넘는 속도로 달리자, 스포츠 모드에서 들려오는 배기사운드 역시 멋스럽게 들려온다. 도로를 움켜잡고 자연스럽게 치고 나가는 고속성능은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이다. 단단한 차체와 고성능 타이어(225 40 18R)와의 궁합이 다할 나위없이 훌륭하다. 

이어지는 선회 구간에서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후륜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가볍게 급선회 코스를 빠져 나온다. 빠른 선회 능력은 압권이다. 아니 기대 이상이라 표현 할만 하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1500rpm 구간에서의 파워 역시 최고다. 충분한 힘을 내뿜으면서 도로를 움켜잡고 달려나간다. 

특히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을 높인 세팅으로 2000~4000rpm구간에서는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파워를 발휘한다. 주저하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트랙을 질주한다. 현대차가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적용한 덕이다. 급선회 구간을 빠져 나온 뒤 언덕을 마주치는 곳에서 벨로스터는 가볍게 힘을 내면서 올라간다. 

안전장치 또한 최고옵션을 넣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센터콘솔 모니터를 통해 순간토크, 가속도, 터보 부스트압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 게이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차선이탈방지보조(LKAS)’의 반자율주행기능,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BCW), 운전자 주의경고시스템(DAW), 하이빔 보조(HBA), 무선 충전 등으로 주행안전과 편의장치로 가득하다. 

짧은 서킷 주행이었지만, 벨로스터의 변신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현대차가 2세대 신형 벨로스터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왜 강원도 인제 서킷을 선택했는지, 서킷주행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내년 1월에 선보이는 신형 벨로스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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