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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채비, UAE 최대 민간그룹 계열사 EEE와 맞손

2년간 1000기 공급…두바이 충전 인프라 공략 본격화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채비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인프라 기업 에미리트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Emirates Electrical Engineering L.L.C, 이하 EEE)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두바이 현지 충전기 연동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2년간 총 1000기·약 550만 달러(한화 약 80억 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공급을 추진한다. 

중동 전기차 충전 시장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MSC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억4,7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14억4,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5.3%에 달한다. 

UAE·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국가 프로젝트 수준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고온 환경에서의 충전 기술 신뢰성과 급속충전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전 라인업을 보유한 채비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EEE는 UAE 최대 민간기업인 알 로스타마니 그룹(Al Rostamani Group)의 전력 설비 자회사로, 두바이 전력청(DEWA)의 주요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중동의 대표 기업이다. 두바이에서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CPO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유나이티드 디젤(United Diesel)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 연계·ESS 등 신사업으로의 단계적 확장도 추진 중이다. 

채비는 이번 협업에서 11kW 완속부터 50kW·100kW급 급속 충전기까지 전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CE 인증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까지 확장 가능한 글로벌 로드맵을 갖췄으며, 양사는 EEE 모그룹이 보유한 메이즈 타워·알 로스타마니 트윈타워 등 두바이 주요 랜드마크 빌딩과 쇼핑몰 부지를 중심으로 충전기 설치·운영을 추진한다. 

DEWA 공공 입찰 물량인 50kW·100kW급 300~500기 규모의 제안 요청(Pre-RFQ)도 EEE에 유입된 상태로, 실제 공급 규모는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두바이 레퍼런스는 향후 UAE·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전역 입찰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 중동 시장 내 확장 가능성이 높다. 

이번 파트너십의 배경에는 채비의 국내 급속 충전 시장 공급 점유율 1위와 약 1만 면 규모의 운영 경험, 그리고 미국·유럽·동남아 등지에서 축적한 수출 레퍼런스가 있다. EEE는 채비의 유연한 제조 시스템과 6단계 품질관리 체계, AC·DC 전 라인업, CCS1/2·CHAdeMO·NACS 등 국제 표준 지원, CE·UL·KC 인증, 현대·기아 등 글로벌 OEM 공급 실적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EEE 프라바시 만타라 대표는 경북 구미 H/W센터를 직접 찾아 생산설비와 품질관리, CSMS 등 전반을 점검했다. 

현지에서 중국산 충전기 배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한국 제조사에 대한 대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채비의 시장 선점 기회를 키우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기적으로 UAE 내 실증 및 상업화를 목표로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전역과 유럽으로의 확장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비 최영훈 대표는 "UAE 전력 인프라를 선도하는 EEE와의 협력은 중동 시장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두바이를 시작으로 GCC 전역에서 채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연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소프트웨어 및 운영서비스가 결합된 통합형 충전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비는 미국과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공장 구축을 통해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요건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인도에서는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해 급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CPO·에너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사업의 외연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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