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케이카가 오는 2026년 중고차 시장의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HORS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케이카가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HORSE'는 'High & Low'(중고차 소비 양극화의 시대), 'Ongoing Green'(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 'Reliability First'(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 증가), 'Switching Generation'(젊어진 소비층), 'Era of Next Models'(세대교체 물량 본격 유입) 등 5개 핵심 트렌드를 담고 있다.
H인 '중고차 소비 양극화의 시대'는 중고차 시장에서 '싼 차만 찾거나 비싼 차만 찾는' 소비 양극화 강화를 의미한다. 연식 1~5년 차 모델의 거래는 올해 전년 대비 13.5% 감소한 반면, 6~10년차와 11~15년차 모델은 각각 전년 대비 3.7%, 12% 거래가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됐다.
경차는 저렴한 가격과 생애 첫차로의 부담이 적어 '콘크리트 수요층'을 유지 중이다. 실제로 경차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15% 내외의 안정적 거래 점유율을 유지했다. 판매 순위에서도 기아 더 뉴 레이가 전체 2위를 차지했고, 현대 캐스퍼가 5위에 오르며 새롭게 판매 'TOP10'에 진입했다.
3000만원 이상 중고차 및 대형차 수요 역시 증가했다. 올해 대형차 점유율은 17.4%로 SUV에 이어 2번째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점유율도 2023년 3.5%에서 올해 5.8%까지 늘었다. 제네시스 G80은 지난해 판매 순위 19위에서 올해 6위로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O인 '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의 이유로 친환경차의 판매 점유율이 2022년 4.7%에서 올해는 10.1%를 기록했다. 반면 경유 차량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2%에서 15.6%로 감소했다.
R인 '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 증가'도 회사는 예상했다. 케이카의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 선택 비율은 지난 2022년 44%에서 올해 58.1%까지 늘었다. 특히 12~24개월 장기 보증 상품 선택 비중은 2022년 12.7%였지만, 올해는 35.4%에 달했다.
또한 S인 '젊어진 소비층'에 대해 케이카는 60대의 고객 비중이 전년 대비 23.3% 감소한 반면, 20대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60대는 비용 절감형 소비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신차 가격 급등과 높은 할부 이자 부담으로 20대는 중고차 구매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E인 세대교체 수요의 본격적인 유입도 시작될 것으로 케이카는 전망했다. 경차 부문에서는 더 뉴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판매 'TOP10'에서 제외된 반면, 현대 캐스퍼가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준중형 세단에서도 현대 아반떼는 AD 모델이 3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으며, CN7 모델 역시 거래량이 늘며 7위에 진입했다. 기아 카니발 또한 더 뉴 카니발이 판매 'TOP10'에서 빠지고 4세대 모델이 9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케이카는 데이터 기반 분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중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2026년에도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