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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발키리,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롱비치 라운드서 스트리트 스프린트 데뷔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애스턴마틴의 혁신적인 하이퍼카 ‘발키리’가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오브 롱비치’에서 스프린트 레이스 데뷔전을 치르며 역사적인 여정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다. 

이번 레이스는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IMSA WeatherTech Sports Car Championship) 3라운드로, 약 100분간 진행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기다. 

지난달 열린 ‘모빌 1 세브링 12시간’ 레이스에서,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제작된 차량으로는 IMSA 역사상 처음으로 포인트를 획득하며 톱10에 오른 애스턴마틴은 이제 신형 발키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전설적인 스트리트 서킷 중 하나인 롱비치에서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Le Mans Hypercar, LMH)’인 발키리는 IMSA 최상위 클래스인 GTP 카테고리에서 유일한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다. 또한 발키리는 IMSA에서 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LMH 차량이자, IMSA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양 대회에 동시에 참가하고 있는 유일한 LMH 머신이기도 하다. 발키리는 지난 2월 ‘카타르 1812km(Qatar 1812km)’ 레이스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세브링에서 애스턴마틴 팩토리 팀인 THOR이 주도한 가운데 치러진 발키리의 미국 데뷔전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 중 하나로 손꼽히는 트랙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펼치며 종합 9위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거뒀다. 

이번 주말과 남은 시즌 동안 #23 발키리를 운전하게 되는 드라이버 라인업은 2022 IMSA GTD 챔피언인 캐나다 출신 로만 드 안젤리스(Roman De Angelis)와 GTD 클래스의 정규 우승자이자 2022년 롱비치에서 THOR에 첫 GTD Pro 우승을 안긴 영국 출신 로스 건(Ross Gunn)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세브링에서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스페인)와 함께 발키리를 공유했으며, 알렉스 리베라스는 현재 WEC 라인업으로 복귀한 상태로, 오는 10월 로드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IMSA 무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과 THOR이 발키리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 경주용 차량은, 레이스에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와 6.5리터 V12 엔진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엔진은 11,000rpm까지 회전하며 기본 사양 기준으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지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500kW(680마력)이라는 엄격한 출력 제한을 따른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스포츠카 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로 다시 이끌었다. 당시 애스턴마틴은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American Le Mans Series)에서 롱비치 우승을 포함해 5번의 종합 우승과 7번의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바 있다. 

발키리 #23 차량 드라이버 로스 건은 “롱비치는 언제나 특별한 레이스이며, 발키리가 스트리트 서킷에서 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된다. 빌딩 사이로 울려 퍼지는 V12 엔진 사운드는 정말 압도적일 것이다. 나는 언제나 레이스를 즐긴다. 이번 경기는 시즌 중 가장 짧은 경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치열한 전개가 예상된다. THOR 소속이 로만 드 안젤리스와 나는 지난 두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며 차량에 대한 이해를 쌓고 차량의 궁극적인 퍼포먼스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계속 배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키리 #23 차량 드라이버 로만 드 안젤리스는 “나는 항상 롱비치 레이스를 손꼽아 기다린다. 이 대회와 서킷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지만, 이 경기는 매 시즌 첫 번째로 열리는 스프린트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GTP 클래스에서는 그런 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과거에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둔 팀 동료 로스 건과 다시 한번 차량을 공유하게 되어 기대가 크며, 발키리와 함께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THOR 대표 이안 제임스는 “우리는 매일 조금씩 발키리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세브링 레이스 이후 추가 테스트를 위해 현지에 머무르며 주행을 이어갔고, 이는 매우 큰 도움이 됐다. 세브링 레이스 주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여전히 배워가는 과정에 있고, 롱비치는 또 다른 유형의 도전을 안겨줄 것이지만 우리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팀과 프로그램 모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롱비치는 발키리에게 또 하나의 흥미로운 시험 무대다. 차량과 드라이버 모두에게 완전히 다른 기술적 도전을 요구하는 스트리트 서킷은 발키리의 주행 성능과 다이내믹한 반응 범위를 훨씬 더 제한된 환경에서 시험하게 된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 단계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단계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롱비치와 같은 레이스가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키리는 매번 출전할 때마다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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