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자동차가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과 아이오닉 5 차량 인도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WFP 두바이 차량기지에서 열린 이날 인도식에는 이항수 현대자동차 전무와 허현숙 상무, 사라 아담(Sara Adam) WFP 정부공여국장, 스티븐 앤더슨(Stephen Anderson) WFP 중동권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WFP는 개발도상국의 기아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된 식량 원조 기구이자 2030년까지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아무도 굶지 않는 '제로 헝거(Zero Hunger)'[1]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엔 기구이다. [1: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목표 중 하나로 굶주림 없는 세상을 의미한다.]
현대자동차와 WFP는 지난 7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신디 매케인(Cindy McCain) WFP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 업무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돕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2]를 함께 달성하기 위한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 인류의 보편적 문제, 지구 환경 문제, 경제&사회 문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 목표를 뜻한다.]
이번 차량 인도식은 지난 7월 체결된 파트너십 이후 첫 공식행사로, 현대자동차는 WFP 로마 본부를 비롯해 이집트,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태국 글로벌 사무소에 각각 1대,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차량 기지에 2대의 아이오닉 5를 이동 및 업무 차량으로 기증했다.
특히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본부로 전달된 아이오닉 5는 분쟁으로 인해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해당 차량들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업무에 사용될 수 있도록 아이오닉 5를 기증받은 글로벌 사무소에 충전 시설 설치 및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금 기부도 완료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WFP에 아이오닉 5를 직접 인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WFP와 함께 인류가 직면할 세계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를 대비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