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E-클러치는 수동변속기가 진화해 탄생한 기술이다. 초보 운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라이딩의 즐거움을 한층 더 다이내믹하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췄습니다." -E클러치 제어 개발 담당자인 류자키 타츠야(혼다기연 이륜파워프로덕트 사업본부)
"CB650R과 CBR650R에는 혼다 최초로 E-클러치를 장착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이 필요 없는 클러치 전자 제어시스템이다. 매뉴얼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죠. 주행중 이질감이 전혀없고 타 보면 그 진가를 알수 있을 것입니다." -CB650R과 CBR650R 개발 책임자인 츠츠이 노리요시(혼다기연 이륜파워프로덕트 사업본부)
E-클러치를 소개하기 위해서 한국을 찾은 이들은 29일 혼다 모빌리티카페 '더 고'에서 진행된 기술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자키 타츠야는 "혼다는 E-클러치를 개발하며 'Take You to the Next Stage(다음 레벨로의 진화)'라는 컨셉 하에 초심자부터 베테랑까지 모든 라이더들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부드러운 출발 및 변속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혼다는 E-클러치는 개발을 위해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More Sporty(더 스포티한), △Without Tired(피로감 없는), △More Easy(더 쉬운) 등이다.
혼다에 따르면 More Sporty는 클러치 조작이 전자 제어로 이뤄지며 라이더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라이더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수동 조작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것.
Without Tired는 고배기량 모터사이클에서도 마치 소형 모터사이클을 타듯 편안함을 제공하고, 신호가 많은 도심 주행과 같이 클러치 조작이 번거로운 상황을 해결해 준다. 급경사 구간에서는 시동 꺼짐 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또 More Easy는 매뉴얼 모터사이클 입문자가 자주 경험하는 출발/정지 시 시동 꺼짐을 해결하고, 정지 시 기어 중립 및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는 것이다.
츠츠이 노리요시는 "모터사이클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컴팩트한 외관을 유지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기존 수동 변속기 엔진의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클러치 Actuator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동 변속기와 비교했을 때, 돌출 부분을 최소화하여 라이더의 다리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최소한의 부품 변경 및 추가를 통해 차량의 무게에 끼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E-클러치 덕분에 신바람이 나있다. 지난 8월12일부터 E-클러치를 장착한 CB650R과 CBR650R의 온라인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현재 185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는 것.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게 혼다측의 설명이다.
수동변속기의 진화 E-클러치 시스템= E-클러치의 메커니즘은 기존 수동 단일 클러치, 수동 변속기와 동일한 구조다. 엔진 RPM, 스로틀 개도, 기어 포지션 신호, 시프트 페달 하중, 클러치 해제 신호, 미터 인디케이터 신호, 전/후륜의 회전 속도와 ECU의 연산 결과를 MCU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출발/변속/정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클러치를 미세 조정하여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설계를 통해 모터사이클에 적합한 콤팩트 유닛, 빠른 반응 속도의 클러치 제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미세한 클러치 제어, 라이더의 취향에 따른 수동 조작 전환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는게 류자키 타츠야 개발자의 설명이다.
그는 "E-클러치는 정차 시, 기어 중립인 상태에서 ON/OFF 변경이 가능하다. 시스템 ON시에는 클러치를 자동으로 제어한다"면서 "시스템 ON 상태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 시, 일시적으로 수동 조작이 가능하며, 시프트 페달의 하중은 HARD/MEDIUM/SOFT 3단계 설정 가능하다. 시스템 OFF 시에는 클러치 레버의 상시 조작(주행, 변속, 정지 시)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클러치 레버 조작이 필요 없는 차체 컨트롤= 동력 전달 시스템은 기존 싱글 클러치 차량과 동일하다. 차량의 상태(속도/엔진 RPM/기어 포지션)와 퀵 시프터를 통한 제어(시프트 페달 부하/연료 분사 시간)와 조합하여 클러치 작동을 전자 제어한다.
조작도 간단하네= 변속 시, 클러치 레버 및 스로틀 조작이 불필요하고, 시프트 페달 조작을 통해 변속 가능하고 스로틀 열림 상태에서 변속을 권장한다. 또한 정지 시에도 클러치 레버 조작이 불필요하고 프론트 브레이크 및 리어 브레이크 조작을 통해 변속이 가능하다. 2단 이상에서 정지 후 주행 시 1단으로 변속 필요하다.
주행 중 클러치 레버 조작 시, 일시적으로 전자 제어 시스템 정지 상태로 전환된다. 클러치 레버 조작 종료 시에는 전자 제어 시스템이 활성화한다. 정지 시에는 클러치 레버를 잡은 상태로, 기어 N단으로 변속 시 전자 제어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주차 시에는 점화 장치 OFF 후 클러치 레버를 사용하거나 혹은 N단 변속을 하면된다.
E-클러치 장착한 로드 스포츠 모터사이클 'CBR650R·CB650R'= 혼다코리아는 혼다 최초로 E-클러치를 신규 장착해 업그레이드된 로드 스포츠 모터사이클 ‘CBR650R’, ‘CB650R’을 발표했다.
CB 시리즈는 초대 모델인 ‘벤리 슈퍼스포츠 CB92’로부터 65년간 진화를 거쳐 스포츠 바이크 입문자부터 경험 많은 라이더까지 전세계 라이더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혼다의 대표적인 온로드 스포츠 시리즈다.
츠츠이 노리요시는 "CBR650R은 낮게 자리잡은 프론트 카울부터 날카롭게 솟구치는 테일까지 날렵한 라인으로 레이싱이 연상되는 슈퍼스포츠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면서 "새롭게 설계된 미들 카울은 레이어 구조를 적용해 속도감을 느끼면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공기역학적 바디가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다운 공격적이고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신형 CB650R은 개성 넘치고 세련된 스타일의 클래식 네이키드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스포츠 로드스터를 양립한 혼다의 '네오 스포츠 카페' 스타일이 적용됐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에 맞추어 고급스러운 메탈 질감과 네이키드 바이크의 특징인 원형 LED 헤드라이트, 역동성을 보여주는 리어 디자인을 구현했다.
CBR650R, CB650R의 파워유닛은 환경규제 유로5+를 충족한 649cc 수랭식 DOHC 직렬 4 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95ps/12,000rpm, 최대토크 6.4kg.m/9,500rp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고, 기존 모델 대비 캠샤프트 타이밍을 변경해 저·중 RPM 영역에서 토크를 향상시켰다. 또한 도심이나 장거리 투어에서 피로감을 낮춰주는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와 On/Off가 가능한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 등 각종 첨단 장비를 채용했다.
츠츠이 노리요시는 "신형 CBR650R, CB650R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E 클러치를 처음 적용한 점이다"면서 "혼다 E-클러치는 수동 변속기에서 클러치 조작이 필요 없는 클러치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 라이더는 스로틀, 브레이크, 시프트 페달 조작만으로 손쉽게 기어를 컨트롤 할 수 있다. 클러치 레버를 조작하면 E-클러치 시스템은 정지되어 기존 수동 변속 모델처럼 주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혼다 E-클러치 시스템의 메커니즘은 기존 수동 단일 클러치, 수동 변속기와 동일한 구조다. 엔진 RPM, 스로틀 개도, 기어 포지션 신호, 시프트 페달 하중, 클러치 해제 신호, 미터 인디케이터 신호, 전/후륜의 회전 속도와 ECU의 연산 결과를 MCU(Motor Control Unit)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출발/변속/정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클러치를 미세 조정하여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한다.
CBR650R은 맷 블랙과 레드 2가지 컬러, CB650R MT는 맷 블랙, 레드 2가지 컬러, CB650R E-클러치는 맷 블랙, 맷 그린, 그레이 3가지 컬러로 판매된다. 가격은 CBR650R MT 1288만원(VAT 포함), CBR650R E-클러치 1348만원(VAT 포함), CB650R MT 1188만원(VAT 포함), CB650R E-클러치 1248만원(VAT 포함)이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E-클러치는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는 초보 라이더들부터 베테랑까지 더욱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드라이빙 재미를 더해줄수 있는 시스템이다"면서 "혼다코리아는 이 같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륜차를 즐길 수 있는 이륜차 문화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