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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 2인승 슈퍼 GT" 애스턴마틴, 플래그십 모델 신형 뱅퀴시 공개…4분기 첫 출고

신형 5.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 835마력·1000Nm 토크…연간 1000대 미만 한정생산

애스턴마틴 양산 모델 중 최고 속도인 345km/h 기록…새로운 섀시 구조 적용해 휠 베이스 80mm 증가

빌슈타인 DTX 댐퍼·전자식 후륜 디퍼렌셜·AML 전용 21인치 피렐리 P ZERO™ 타이어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애스턴마틴이 전설적인 모델 ‘뱅퀴시(Vanquish)’의 귀환을 알렸다. 새로운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111년 역사 속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연간 1000대 미만 한정생산하며 올 4분기 첫 출고예정이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신형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전설적인 프론트 엔진 스포츠카 라인업의 정점에 선 기술적 명작으로 평가된다. 뛰어난 자체 엔지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애스턴마틴의 계보를 이어나간다. 

세계 최고 수준의 V12 엔진과 최첨단 주행 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섀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카본 파이버 차체, 그리고 현대적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인테리어가 특징적이다. 신형 뱅퀴시는 연간 1000대 미만으로 생산이 제한되어 울트라 럭셔리 차량으로서의 독보적인 희소성을 유지한다. 

새로운 5.2리터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한 뱅퀴시는 835마력의 놀라운 출력과 1000Nm의 토크를 발휘하고, 기어 변속 없이도 강력한 가속력과 345km/h의 최고 속도로 슈퍼카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애스턴마틴의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뱅퀴시에 적용된 V12 엔진은 내부 연소 과정의 모든 단계를 정교하게 다듬은 결과, 전례 없는 성능과 효율성을 달성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의 최신 배출 가스 규제 또한 충족한다. 

정밀하게 조정된 뱅퀴시의 섀시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 맞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뱅퀴시에 적용된 가장 정교한 파워트레인과 섀시,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은 대륙을 누비는 GT 차량의 편안함과 슈퍼카의 정밀성, 활용성, 몰입감 넘치는 즐거운 주행 경험이 완벽하게 결합된 독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V12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 속도가 15% 향상된 저관성 터보차저가 장착됐다. 이는 배기가스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엔진에 더 많은 공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유량이 10% 증가한 새로운 연료 인젝터는 엔진이 최대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설계됐다. 

최신형 트윈 터보 V12 엔진을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강력하면서도 반응이 빠른 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뱅퀴시는 새로운 부스트 리저브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특히 추월 시나 스포츠 주행 시 더욱 즉각적인 파워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부스트 리저브 기능은 특정 스로틀 포지션에서 터보 부스트 압력을 일반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높여 필요한 경우 즉시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로틀 플랩 위치를 조정해 흡기 흐름을 제한하고, 터보차저의 지능형 웨이스트게이트를 활용해 증가된 흡기 압력을 세밀하게 조정함으로써 운전자가 기대하는 출력에 맞추어 진행된다. 이후 운전자가 최대 출력·토크를 요구할 때, 스로틀이 축적된 부스트 압력을 방출하여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애스턴마틴의 프론트 엔진 V12 스포츠카에서는 최초로 ZF 8단 자동 변속기가 전자식 후륜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diff)과 결합됐다. 이 전자식 디퍼렌셜은 전자식 주행 안정 프로그램(ESP)에 통합되어 차량의 주행 성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모든 주행 조건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후륜의 휠 슬립을 관리한다. 

이번에 적용된 전자식 디퍼렌셜은 기존의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과 달리 135밀리초만에 완전히 오픈 된 상태에서 100% 차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최신 ESP 기술과 결합해 차량의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며, 저속 및 중속 코너링 시 더욱 민첩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오버스티어 및 고속 차선 변경 시에도 더 나은 제어력을 제공한다. 이는 뱅퀴시의 주행 성능에 필수적인 요소로, 급격한 코너에서는 더욱 빠른 회전을 통해 차량을 ‘짧아지게’ 만드는 한편, 빠른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성과 균형감을 확실히 제공한다. 

애스턴마틴 최고기술책임자(CTO) 로베르토 페델리는 “새로운 애스턴마틴 플래그십 모델에 최첨단 V12 이외의 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팀이 기존의 5.2리터 트윈 터보 엔진을 블록 주조부터 실린더 헤드까지 완전히 재설계했고, 출력과 토크 향상에 대한 야심찬 목표뿐만 아니라 주행성, 효율성, 그리고 전 세계 배출가스 규제를 준수하는 데 있어서도 까다로운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뱅퀴시는 압도적인 힘과 강렬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동일 클래스에서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자랑하며, 제작 과정에 담긴 애스턴마틴의 열정과 기술력은 그 어떤 차량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뱅퀴시는 동급 모델인 DB12, 밴티지와 마찬가지로 본딩 알루미늄 차체 구조를 중심으로 더블 위시본 프론트 서스펜션과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더욱 몰입감 있는 주행 성능을 위해 하부 강성을 보강하는 부품을 추가해 이전 애스턴마틴 플래그십 모델인 DBS 770 얼티메이트(DBS 770 Ultimate)보다 측면 강성을 75% 더 향상시켰다. 


휠베이스는 A필러와 프론트 액슬 사이를 조정해 약 80mm 길어졌으며, 섀시는 더 강력한 엔진 크로스 브레이스를 장착해 프론트 서스펜션 타워 사이의 비틀림 강성과 측면 강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빌슈타인(Bilstein) DTX 댐퍼의 장착 안정성이 향상됐고, 뱅퀴시 전용으로 맞춤 조정된 댐퍼는 더 효율적인 댐핑 성능과 개선된 정교함을 제공한다.  

새로운 프론트 언더트레이와 프론트 크로스멤버는 강성을 개선하고, 두꺼워진 프론트 언더트레이가 프론트 서브프레임의 수평 강성을 강화해 스티어링 감각과 반응성을 향상시킨다. 더블 위시본 프론트 서스펜션은 장착 지점 강성을 높이도록 크로스멤버를 재설계하고 후방으로 재배치해 직선 주행부터 코너링 시까지 모든 상황에서 스티어링 감각과 반응성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후면 서스펜션 타워 사이의 측면 강화를 통해 새로운 빌슈타인 DTX 댐퍼의 장착 강성이 향상됐으며, 이를 통해 차체, 서스펜션, 리어 액슬 간의 연결감이 더욱 강화되고 안정성이 높아졌다. 구조적 개선의 완성은 두꺼워진 리어 언더트레이로, 리어 서브프레임의 수평 강성을 개선해 리어 액슬의 안정성을 높이고 차량의 동적 균형을 최적화한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활용한 뱅퀴시는 탄탄한 차체와 넓은 차폭, 유려한 곡선을 통해 현대적인 우아함을 선보인다. 이 강렬한 존재감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은 휠베이스가 증가로, A 필러와 전방 액슬 사이의 거리가 80mm 늘어나 보닛이 더 길어지면서 세련되고 풍부한 측면 프로필을 완성했다. 

프론트 엔진 비율을 더욱 강조해 놀라운 속도감과 강력한 힘을 표현하며, 눈물 방울 형태의 차체는 전방에서 후방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추진력을 완벽하게 담아낸다. 또한, 애스턴마틴과 모터스포츠 깊은 연관성을 반영해 디자인 팀은 과거와 현재의 상징적인 애스턴마틴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오늘날 포뮬러 원 차량의 정교한 기능적 디테일과 1960년대 르망 레이스를 위해 시리즈 생산 모델에서 발전된 '프로젝트 카'의 깨끗하고 유려한 형태에서 디자인 요소를 차용했다. 

이러한 모터스포츠 DNA는 뱅퀴시의 주요 디자인 요소에서 잘 드러난다. 조각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보닛에는 F1®에서 영감을 받은 열 배출 루버가 적용되어 V12 엔진의 냉각을 돕고, 독특한 캄 테일(Kamm Tail)은 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항력을 감소시킨다. 이 캄 테일은 '프로젝트 카'의 상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세부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디자인과 기술을 완벽하게 결합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애스턴마틴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 마렉 라이히만은 “뱅퀴시는 애스턴마틴 포트폴리오의 상징적인 헤일로 모델로 항상 기대 그 이상을 목표로 디자인한다”며, “뱅퀴시는 강력한 성능과 당당한 존재감을 지니면서도, 그 안에 희귀하고 독보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외관은 눈물 방울 모양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강화된 프론트 엔진 비율을 자랑하며, 내부는 드라이버 중심의 설계와 고급스러운 럭셔리, 최첨단 기술을 결합했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V12 플래그십 모델로서, 창의적인 혁신과 인간의 열정이 빚어낸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뱅퀴시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는 장인 정신과 정밀함이다. 2인승 슈퍼 GT로 설계된 뱅퀴시는 운전자에게 최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동승자와 함께 강렬한 주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스포츠카 인테리어 구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뱅퀴시만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센터 콘솔은 더 깔끔하고 넓은 느낌을 주기 위해 낮고 평평하게 디자인해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한다. 

또한 다양한 소재의 조화로운 활용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라인을 구성하고, 럭셔리함과 퀄리티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주얼리 패키지의 사양과 관계없이 대시보드에는 기존 스티치 라인을 대신해 은은한 밝은 크롬 수평 라인이 적용됐다. 

10.25인치 풀 디지털 TFT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정보를 최대한 명확하게 제공하고 사용자 맞춤형 디스플레이 구성을 지원한다. 또한, 재배치된 센터 콘솔과 통합된 10.25인치 퓨어 블랙 터치스크린 시스템은 완벽한 온라인 연결 기능을 제공하며, 단일 및 다중 손가락 제스처로 제어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뱅퀴시 하면 떠오르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엔진 사운드다. 주행 모드를 변경하거나 전용 배기 버튼을 사용하면 GT 모드에서의 차분한 V12 톤이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더욱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소리로 변한다. 또한, 별도의 배기 버튼을 통해 주행 모드와 관계없이 원하는 배기음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뱅퀴시는 DB12, 밴티지, DBX707에 이어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네 번째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애스턴마틴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시스템으로, 새로운 애스턴마틴 모바일 앱을 통해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뱅퀴시와 연결하고, 차량을 제어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안함은 대륙을 자유롭게 주행하도록 설계된 뱅퀴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뱅퀴시는 기본으로 스포츠 플러스 시트를 제공하며, 옵션으로 카본 파이버 퍼포먼스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낮은 좌석 위치는 스포츠카의 느낌을 강화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에 이상적인 운전 자세를 제공한다. 또한, 낮은 센터 콘솔과 곡선형 도어 패널은 운전 중 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상체 주변 공간을 최적화했다.

뒷좌석은 실내 전체가 동일한 수준의 정교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완성되도록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조각된 리어 크로스 브레이스는 전용 새들 가죽 러기지 세트를 위한 공간을 대담하게 분리하며, 전용 새들 가죽 러기지 세트는 액세서리로 제공된다.

뱅퀴시의 인테리어는 정밀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독특한 퀼팅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퀼팅 패턴은 스포츠 플러스 시트와 후면 선반에 사용되며, 카본 루프 옵션을 선택할 경우 천장 마감재도 퀼팅 패턴을 적용한다. 

모든 애스턴마틴 모델처럼, 뱅퀴시 고객들도 Q 바이 애스턴마틴(Q by Aston Martin)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맞춤 제작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Q의 디자이너와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고객은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맞춤형 부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주문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상징적인 모델로,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15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이중 증폭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어, 뱅퀴시만을 위해 정교하게 튜닝된 최고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애스턴마틴의 로렌스 스트롤 회장은 “뱅퀴시 출시로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스포츠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모든 면에서 진정한 플래그십 모델인 뱅퀴시는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우며, 가장 흥미로운 차량을 만들겠다는 애스턴마틴의 미션을 확실하게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뱅퀴시는 가장 애스턴마틴다운 차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교한 디자인과 완벽한 설계로 차세대 차량 애호가들을 위한 성능, 스타일,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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