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캐딜락이 2025시즌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이하 WEC) 하이퍼카 부문에 참가하는 팀 이름을 ‘캐딜락 허츠 팀 조타’로 확정하고 레이스카 두 대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은 “FIA WEC에 참가하는 캐딜락이 ‘허츠 팀 조타’를 포함한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2025 시즌부터 ‘허츠 팀 조타’를 캐딜락 레이싱 팀으로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캐딜락은 수십 년 간의 경주 경험과 기술적 전문성이 결합된 이 팀을 통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며, 이를 계기로 캐딜락을 응원하는 새로운 팬 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츠 팀 조타’의 디렉터 겸 창립자 샘 히그넷은 “우리는 항상 제조사 팀으로 합류하는 것을 갈망했는데, 이번에 캐딜락과의 협력을 통해 그 목표를 이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캐딜락의 레이스카 ‘V-시리즈.R’을 경험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했는데, 2025년부터 그 차량을 직접 운영하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는 FIA WEC, 특히 르망에서 신기록을 경신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고무되어 있다. 캐딜락과 허츠가 함께 만들어 나갈 성공적인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캐딜락이 새로운 시즌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 ‘캐딜락 허츠 팀 조타 V-시리즈.R’ 레이스카에는 5.5리터 DOHC V8 엔진이 탑재되며, 두 대의 레이스카(No.12, No.38)를 직접 운전할 두 명의 드라이버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허츠 팀 조타’는 나이트헤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사(Knighthead Capital Management, LLC)의 계열사가 일부 소유하고 있다. ‘허츠 팀 조타’는 글로벌 자동차 렌탈 회사 허츠(Hertz)와 슈퍼볼 챔피언십에서 7 번 우승한 전설적인 쿼터백 출신 기업가 톰 브래디(Tom Brady)의 후원을 받아 2023년부터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프라이빗 팀으로 합류했다.
이번 WEC 시즌에 다른 제조사와 함께 두 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허츠 팀 조타’는 지난 5월11일 열린 토탈에너지 스파-프랑코르샴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프라이빗 팀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시즌 개막전인 ‘카타르 에어웨이즈 카타르 1812Km’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FIA 월드컵 하이퍼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캐딜락은 지난해 WEC 및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레이스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2023 WEC 시즌에서 캐딜락은 ‘No.2 캐딜락 V-시리즈.R’을 통해 세브링, 포르티망, 스파-프랑코샹 등에서 모두 톱5에 오르며 주목 받는 시즌을 시작했으며, 100주년을 맞은 르망 24에서는 3위로 포디움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또한 캐딜락은 지난해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도 두 대의 그랜드 투어링 프로토타입을 운영하며, 액션 익스프레스 레이싱팀과 ‘No.31 웰런 캐딜락 V-시리즈.R’을 통해 IMSA 미쉐린 내구 컵 제조사, 팀 및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2023시즌 GTP 클래스 전체를 휩쓸었다.
캐딜락은 2017년부터 30번의 IMSA 프로토타입 경쟁 부문 우승을 포함해 총 69번의 스포츠카 우승, 5번의 IMSA 미쉐린 내구 컵 제조사 챔피언십, 9번의 제조사 챔피언십 우승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레이싱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캐딜락은 향후 2025시즌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대한 계획 또한 발표할 예정이다. 캐딜락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력 레이스카인 3세대 ‘캐딜락 V-시리즈.R’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경주용 차량으로, 캐딜락 전담 디자인 팀과 레이싱 팀, 섀시 제작 업체 달라라(Dallara)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수직형 라이팅 및 플로팅 블레이드와 같이 양산형 V-시리즈에 적용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