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입차

출시 10주년 맞은 슈퍼카 '맥라렌 P1'은 어떤차?

맥라렌 최초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2013년 3월 '2013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첫 공개

영국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에서 단 375대만 생산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맥라렌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인 맥라렌 P1이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는다. 맥라렌 P1은 지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래 맥라렌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기록된다. 최근 공개한 맥라렌 아투라는 맥라렌P1을 원형으로 한 최신형 하이브리드 슈퍼카이다. 

맥라렌 P1은 일반 도로와 트랙 모두에서 최고의 드라이빙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궁극의 슈퍼카를 지향하며 맥라렌의 기술력, 디자인 등이 총 망라되었다.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 달성한 랩 타임은 맥라렌 P1의 명성을 보다 확고히 뒷받침한다. 

맥라렌 P1은 프로그램 개발 기간 동안, 지구를 15바퀴 이상 달린 거리에 달하는 62만km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차명은 그랑프리 경주 그리드에서 1위를 의미하는 ‘P1’에서 유래했다. 한편, 맥라렌 F1을 초창기에 프로젝트 1 또는 P1이라고 불렀던 헤리티지가 담겨 있다. 

맥라렌P1은 3.8 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에서 나오는 737마력과 경량의 전기모터 179마력을 합쳐 최고출력 916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50km/h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 200km/h까지 6.8초, 300km/h까지 16.5초로 이는 전설적인 맥라렌 F1보다 5.5초(300km/h기준) 빠른 기록이다. 


또한 맥라렌 P1은 단거리 시내 주행 시,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순수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레이스 모드에서 맥라렌 P1의 차고는 50mm 낮아지고, 스프링 레이트가 300%까지 단단해져 코너링을 할 때, 2g 이상의 횡가속도를 견딘다. 특히 실리콘 카바이드로 코팅한 탄소 세라믹 디스크 설계로, 시속 100km에서 정지할 때까지 필요한 거리는 30.2m에 불과하다. 

맥라렌P1은 맥라렌을 상징하는 초경량 차체와 에어로다이나믹으로 설계되어 얼티밋 하이퍼카의 계보를 잇고 있다. 탄소섬유 소재의 모노코크 루프는 맥라렌 12C기종에 사용했던 모노셀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이는 건조중량이 단 1395kg에 불과하도록 가볍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맥라렌 P1에 탑재된 F1 스타일 인코넬 배기 장치는 엔진에서 맥라렌 P1 후면까지 최단 경로로 뻗어 나가고, 무게는 17kg에 불과하다. 

맥라렌P1은 루프 부분의 모노케이지를 중심으로 앞뒤가 하나로 이어진 단일 성형 패널로 커다란 클램셀 구조로 이뤄졌다. 고강도이면서도 얇은 패널의 무게는 90kg, 그 안에 낮게 배치된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96kg에 불과하다. 루프, 윈드스크린의 유리 두께는 각각 2.4mm, 3.2mm로 설계했고 바닥 카펫이나 방음장치도 배제하는 등 경량화를 위한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밖에 맥라렌P1에는 F1 레이싱팀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어 윙이 탑재되어 있다. 리어 윙은 자동으로 조절되는데 트랙에서는 최대300mm, 도로에서는 120mm까지 확장되며 다운포스 600kg까지 구현한다. 직선거리 주행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 DRS(Drag Reduction system)를 탈착 식 플랩이 아닌 아예 맥라렌 P1 디자인에 통합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맥라렌 P1의 스티어링 휠 지름은 맥라렌 레이싱 드라이버가 사용하는 휠만큼 기술적으로 정교하다. 맥라렌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의 핸드 그립을 CAD 시스템으로 모델링했고 정확한 복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스캔을 했다. 또한 82명의 기술자로 구성된 팀이 4단계 조립 과정을 거쳐 수작업으로 맞춤 제작된다. 1대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17일이다.  

맥라렌P1은 전 세계에서 375대만 생산됐으며 공개되자마자 몇 달 만에 판매 예약이 완료되었다. 첫 출시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도로와 트랙에서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맥라렌P1은 맥라렌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기술 개발의 초석이 되었다. 

한편 맥라렌 아투라(ARTURA)는 맥라렌 P1의 역동적 스피드와 안정적 전기 주행 역량을 한층 더 진화시킨 맥라렌의 최신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기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