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 운전 시 에어컨 가동은 필수다. 그러나 잘못된 공조 장치 사용은 차량 내부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유발해 악취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대표 한현철)’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에어컨은 'AUTO' 모드로 두고, 온도만 조절= 과거에는 운전자가 직접 풍량과 온도를 조절하는 수동 에어컨이 많았기 때문에 전자동 에어컨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전자동 에어컨도 수동으로 사용하는 운전자가 있는데, 전자동 에어컨은 자동 모드로 사용할 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수동 모드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온도와 풍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수시로 에어컨을 조작해야 하므로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반면 전자동 에어컨은 원하는 온도를 정해두면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더 편안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공조 장치는 외기 유입 모드로 사용= 자동차 공조 장치는 필요에 따라 외부의 공기가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외기 유입이 차단될 경우 이산화탄소 수치가 상승하고 실내 공기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차량 외부의 악취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외기 유입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에는 외부와의 온도 차이로 인해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에 결로 현상이 생겨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외기 순환 모드 사용이 필수다.
일부 운전자는 외부 매연이 차량으로 유입되는 것을 걱정하지만 최근 출고되는 차량은 에어컨 필터로 일컫는 공조 장치 필터가 있고, 고성능 필터가 장착된 차량은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기 때문에 외기 유입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운전자와 차량에 더 좋다.
악취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와 증발기 확인= 자동차 에어컨에 악취가 발생한다면 에어컨 필터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필터 표면에 먼지가 쌓이면 습기가 맺히고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해 악취의 원인이 된다. 또 오랫동안 필터를 사용하면 에어컨 필터가 파손되어 외부의 악취와 먼지가 그대로 차량 내부에 유입된다. 전문가들은 6개월, 또는 1만~1만5000km 운행 후 필터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에어컨 필터 교체 후에도 악취가 지속된다면 다음에는 에어컨 증발기를 확인해야 한다. 증발기는 운전자가 직접 확인 및 청소하기 어려워 전문 시공 업체의 손을 빌리는 것이 좋다. 당장 증발기 청소가 어려울 때는 히터를 사용한 임시방편이 있다. 가장 높은 온도와 풍량으로 히터를 작동하고, 내기 순환 모드를 켠다. 그다음 송풍구를 닫으면 에어컨 내부를 건조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에어컨 바람이 약하거나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먼지로 인해 통풍구가 막혔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공기 필터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카닥 박예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여름철 폭우와 더위가 반복되면서 생길 수 있는 자동차 에어컨 악취는 운전자가 차량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카닥은 운전자가 더 쉽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에어컨 필터 브랜드 '루프트'를 만들어 고성능 제품을 합리적으로 제공하고, 카닥 앱에서는 다양한 차량 관리 팁을 지속해서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