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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동차 인기 색상은 '유채색'…'블루와 레드 인기 상승'

바스프, 2021년 자동차 색상 트렌드 분석 발표…무채색은 여전히 화이트, 블랙, 실버, 그레이가 대세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지난해 자동차 인기색은 유채색의 블루와 레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채색은 화이트, 블랙, 실버, 그레이가 강세인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바스프에 따르면 바스프의 코팅 사업부가 ‘2021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과 자동차에 적용된 색상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이다. 

2021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는 블루와 레드 등 특정 색상의 인기가 상승했으며, 그 이유는 2021년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겪은 위기와 도전으로 인해 이전보다 현저히 감소한 총 생산대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루와 레드 색상의 인기 상승은 몇 년 전 바스프의 디자이너들이 예측했던 결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무채색이 차지하던 시장 점유율을 가져왔다. 그린과 베이지 색상도 적은 비율이지만 꾸준한 점유율을 나타냈다. 

무채색의 화이트, 블랙, 그레이, 실버는 여전히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 색상들은 클래식하고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환경과 첨단 기술 모두에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새로운 색상의 등장으로 점유율의 일부 변화가 일어났다. 

화이트는 여전히 ​​아태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지만 인기가 다소 감소했다. 블랙과 그레이 색상은 4년간 꾸준히 인기가 상승 중으로, 압도적이었던 화이트 색상의 선호도를 위협하고 있다. 2021년 아태지역에서 생산된 전체 신차의 79%가 무채색으로 코팅되었다. 

유채색의 인기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색상의 점유율이 조정되었다. 유채색 중 인기가 가장 높은 블루는 글로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승했으며, 하락한 레드의 몫을 일부 차지했다. 브라운과 골드가 상당한 점유율을 나타냈고, 베이지, 오렌지, 옐로우, 그린, 바이올렛이 각각 약 1%씩 점유율을 차지했다.  

바스프 코팅 사업부 아태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 팀장인 치하루 마쯔하라는 “아태지역은 세계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가장 높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다양한 색상을 반영한다”며, “블루의 급증과 함께 그린 계열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청록, 카키, 올리브까지, 이 색상들은 특히 SU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린 계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블루의 인기는 북미 지역에서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4% 하락하여 선호도가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 세계적인 감소에도 북미에서 증가를 보인 화이트를 비롯한 무채색은 인기가 급증했지만 실버와 그레이는 모두 하락했다. 유채색 중 레드의 점유율이 1% 상승하여, 레드는 이제 블루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유채색으로 묶였다. 

북미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 팀장인 폴 초르네이는 “북미는 더 빨리 방향을 바꾸는 것 같다. 수요가 높고 공급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구매자는 감정적인 선택은 적게 하고 보다 실용적인 선택을 해야 했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무채색 계열 중 더욱 친숙한 색조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밝혔다.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유채색의 점유율은 현재 27% 이상으로 계속 증가 중이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루는 유채색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스카이블루에서 미드나잇블루까지 현재 약 180가지의 블루 계열은 우아하고 신선하며 젊은 색상으로 모든 세그먼트의 모든 차체 유형에 나타난다. 블루 다음으로는 레드가 2위이며 그린 계열도 상당히 많다. 

무채색의 경우 화이트가 여전히 가장 인기가 있지만 그레이 색상이 추격 중이다. 그레이에는 그 존재감을 배가시키는 효과와 질감의 다양한 옵션이 있다. 그레이의 160여가지 색조는 우아하고 어두우며 반짝이는 색상에서 밝고 스포티한 단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EMEA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 팀장인 마크 구트야르는 “EMEA 지역을 위해 설계된 색상은 친숙한 색상을 사용하지만 새로운 효과, 미묘한 색조 변화 또는 특정 반짝임을 통해 색상을 변화시킨다”며, “유채색을 개성과 스포티함의 대담한 표현으로 돋보이게 하여 매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블루는 레드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가져가면서 2021년에 3% 증가했다. 이 지역의 자동차 구매자는 더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만 일부 새로운 색조가 구매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보통 색상을 개발할 때 3-4년 앞을 보는데, 남아메리카는 다른 지역보다 색상 방향을 채택하는 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대로 흘러간 것이다. 

남미지역 자동차 코팅 사업부 사장 마르코스 페르난데스는 “블루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남미에서 이제 자리를 잡았다. 스카이블루에서 다크블루까지 더 많은 자동차 구매자가 블루 계열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름다운 효과와 안료, 특히 금속을 사용해 자동차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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