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김의균 기자] 직영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캠핑과 차박 열풍의 지속, 여름휴가의 국내 집중 현상 등으로 올해 2분기 RV 모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2분기(4~6월) 케이카 직영점 및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차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케이카 전체 판매 차량 중 RV 모델 판매 비중은 29.5%로 3대 중 1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SUV와 미니밴 등 RV 모델의 판매량이 31% 증가했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 돌입과 최근 레저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차박’ 열풍에 더해 코로나 19로 여름휴가 기간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늘어나면서 RV 모델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RV 는 차체 구조상 넓은 트렁크 공간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어 가족단위 레저활동에 안성맞춤이다.
RV 모델 베스트 셀링카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부문에서는 기아 올 뉴 카니발이 1위를 차지했다. 카니발은 국산 유일 미니밴 모델로 특히 전년 대비 판매가 50% 증가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보여준다. 이어서 기아 올 뉴 쏘렌토, 더 뉴 쏘렌토, 르노삼성 QM6, 기아 스포티지 4세대 등 SUV 모델이 순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폭스바겐 뉴 티구안, 벤츠 GLC-클래스 등 중∙대형 SUV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RV 구매 고객을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3040세대가 전체 대비 63.5%를 차지하며 핵심 수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는 전체 차량 구매에서는 28.3%를 차지했으나 RV 모델 구매 비중은 이보다 높은 31.4%를 나타내 타 연령대보다 RV 선택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아동기부터 청소년에 해당하는 자녀를 둔 부모 세대로써 가족활동을 위해 RV 를 선택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RV 모델의 유종별 판매 비중은 디젤이 73.1%로 압도적이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과 짐을 싣고 장거리 운전에 나서야 하는 RV 특성상 연비와 출력이 좋은 디젤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매 차량의 평균 주행거리는 55,168km로, 세단(61,273km) 대비 적어 장거리 운행을 염두에 두고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인국 K카 사장은 “캠핑과 차박 열풍이 수년 전부터 지속되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생활패턴이 변화하며 실용적인 RV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신차 시장에서의 RV 신모델 출시 등도 활발한 만큼 중고차 시장 역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의균 기자 kimek@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