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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르노삼성차 위기상황 돌파위해서는 부산공장 생산 경쟁력 강화해야"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부회장 로스 모조스, "최고의 품질·생산 비용 절감·생산 납기 준수 목표 달성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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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르노삼성차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생존을 위해서는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르노그룹 제조 및 공급 총괄 임원)은 9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영상 메세지를 전달했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높은 생산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부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부산공장은 뉴 아르카나(XM3 수출 차량)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 약속을 믿고 르노그룹 최고 경영진들을 설득하여 뉴 아르카나 유럽 물량의 부산공장 생산을 결정했었다"고 부산공장에 대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 1월29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XM3 수출 차량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유럽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공장이 생산성과 제조원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사가 화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르노그룹은 2020년 9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XM3가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2020년 말 기준으로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으며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고 우려를 표하고 “이는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장제조원가(VTU)는 차량 1대를 생산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소요되는 직간접 인건비, 경비, 감가상각비 등을 합산한 금액을 말한다. 르노그룹은 품질(Q), 비용(C), 시간(T), 생산성(P)을 주요 항목으로 하는 QCTP 지표를 통해 르노 그룹 내 속한 전세계 총 19개 공장들간 생산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QCTP)은 2013년 13위에서 3년 뒤인 2016년 1위에 올라선 뒤 2017년 2위로 한계단 내려갔지만 2018년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 5위로 내려간데 이어 2020년 10위로 추락했다. 

공장제조원가(VTU) 등 비용(COST) 항목의 점수가 가장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0년 기준으로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 점수는 르노그룹 소속 전세계 19개 공장 중 17위로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쳤다. 

2014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던 닛산 로그가 종료되고 2020년 9월 이후로는 재고 물량 조정으로 부산공장의 생산 일정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생산 경쟁력이 떨어졌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에 따라 XM3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최고의 품질, 생산 비용 절감, 생산 납기 준수 등 세가지 목표 달성을 주문했다. 

그는 “부산공장은 공장제조원가가 유럽 공장의 두 배이고 여기에 운송비까지 추가되는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해 유럽으로 전달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부산공장은 스페인에서 만드는 캡쳐와 동일한 수준의 공장제조원가로 뉴 아르카나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출시해야 하며 이는 부산공장이 준수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공장은 안정적인 생산과 납기를 통해 유럽 시장 판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산공장 임직원들을 믿고 뉴 아르카나 생산을 결정했지만 오늘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부산공장의 서바이벌플랜과 전략은 스스로를 위한 최우선적 생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가 현재 진행 중인 서바이벌 플랜에 대해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이라며 “반드시 이 서바이벌 계획을 진행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요 대비 공급의 과잉 투자 환경에서 경쟁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미래에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월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CEO는 르노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하고,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지정했다.

르노그룹은 전 세계 각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르놀루션에서 한국과 함께 수익성 개선 지역으로 언급된 라틴 아메리카 지역 브라질의 경우 이미 약 1300여명을 감원하고 신입사원 임금의 20%를 삭감했다. 또한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 협약 주기를 4년으로 변경했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부산공장 뿐만 아니라 다른 모두에게도 쉽지 않은 시기”라며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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