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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댄디보이 XM3, 르노삼성의 걸작…계획이 다 있었구나"

[시승기] 착한가격에 뛰어난 주행성능·디자인 굿…벤츠 엔진 달고 쿠페형 SUV 존재감 확인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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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인생사 '고진감래'라 했나... 르노삼성자동차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절박하고 절실한 르노삼성차에 '희망'을 품은 녀석이 태어났다. 오랜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인고의 시간을 참아냈다. 르노삼성차가 승부수를 띄었다. 최근 출시한 XM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XM3는 그간의 힘든 고통(?)을 한방에 날려줄 귀한 선물이다. 

XM3는 국내 유일의 '쿠페형 SUV'라는 이름을 달고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일단 시장의 평가는 좋다. 벤츠 CLA와 A200에 들어간 엔진을 얹어 이름값을 더했다. 여기에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까지 합격점을 받았다.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한달만에 사전계약이 1만대가 훌쩍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르노삼성이 출범한 이래 가장 빠른 사전계약 실적이다.

르노삼성의 '옥동자'로 불리는 XM3가 르노삼성의 부활을 알리 특급 병기로 이어갈지 직접 타봤다. 시승한 차는 1.3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은 TCe260 모델로 최상위인 RE 시그니처 트림이다.


댄디보이를 연상케 하는 쿠페형 SUV 디자인= 첫 인상은 날렵하면서도 깔끔해보였다. 마치 검정색 슈트에 흰색 운동화를 차려입은 멋진 댄디보이를 연상케 한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SM6와 QM6에 적용했던 르노삼성의 뉴 패밀리룩 디자인이다. 

큰형과 작은형의 얼굴을 쏙 빼닮은 모습이 정감이 간다.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큰형인 QM6를 더 닮아 보였다. 특히 전면부에 적용된 C자형 주간주행등은 압권이다. 한국에서 디자인을 주도한 차량답게 세련된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여기에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형 테일램프,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 범퍼 하단에 들어간 에어커튼 디자인 또한 XM3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옆면 역시 훌륭하다. 날렵하면서 세련된 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18인치 알로이 휠과 크롬을 적용한 윈도우 라인과 어울리는 측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부문이다. 특히 지붕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은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을 적용해 눈길을 모은다. 벤츠와 BMW에서 흔히 볼수 있는 쿠페형 SUV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는 딱히 나무랄데 없어 보인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XM3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 디자인은 최고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XM3의 크기는 작지 않다. 길이 4570㎜, 너비 1820㎜, 높이 1570㎜, 휠베이스 2720㎜ 등이다. 휠베이스는 동급 최고수준이다. SUV보다 날렵한 느낌을 주면서도 공간 활용성까지 확보했다. 경쟁차인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약간 더 크다. 

전장은 셀토스보다 195mm, 트레일블레이저보다 160mm 길고 투싼보다도 90mm 길다. 전폭은 1820mm로 셀토스보다 20mm, 트레일블레이저보다 10mm 길며 투싼보다는 30mm 짧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는 2720mm로 셀토스보다 90mm, 트레일블레이저 80mm 길며 투싼보다도 50mm 길다. 전고는 1570mm로 쿠페형 SUV인만큼 이들 차량보다 모두 낮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한 실내=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세로형태의 9.3인치 디스플레이다. SM6와 QM6에 선보였던 매립형이 아닌 플로팅 스타일이다. 시인성도 좋고 터치감이 뛰어나다. 하단에는 피아노 스위치와 다이얼식 공조 버튼을 만들어 편리성을 한층 개선했다. 

앞좌석에는두 개의 USB 포트와 무선 충전 패드가 있다. 8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넣어 실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계기반에 적용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역시 깔끔하게 디자인해 편의성을 높였다. T맵 내비게이션과 엔진회전수와 속도, 차간거리 정보나 내비게이션 길 안내 정보를 심플하게 보여준다. 


'펀 투 드라이브'를 느낄 수 있는 주행= 시승차는 르노그룹과 다임러 그룹이 공동개발한 TCe260 엔진으로 4기통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엔진명인 260은 최대토크를 나타낸다. 독일 게틀락사의 7단 듀얼클러치(DCT)와 궁합을 이뤄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는 26.0kg·m(255N·m)이다.  연료효율은 복합 리터당 13.7㎞(16인치 타이어 기준)다.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연비는 13.2km/ℓ다. 

운전석 시트의 질감이 좋다. 딱딱하지 않다. 엉덩이를 감싸주는 촉감이 괜찮다. 첫 출발은 경쾌하다. 도심구간에서의 주행이 즐겁다. 가다서다의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요구대로 잘 따라 간다. 

속도를 올릴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1.3리터의 작은 엔진에서의 고속주행 성능은 가히 압권이다. 다운사이징 엔진의 진수를 보여주듯, 차체의 흔들림없이 도로에 밀착, 거침없이 질주한다. 가솔린 엔진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RPM이 상승하면서 힘있게 치고 나간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 덕에 순발력과 고속주행 질감이 맛깔나다. 1330kg에 불과한 무게에서 뿜어내는 출력이 가히 압권이다. 터보 엔진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터보랙(가속 반응 지연 현상)이 없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터보 차저를 적용하면 공기의 압력이 팽창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터보랙이 발생하는데, 전자식 터보차저를 달아 공기 압력 팽창 타이밍을 적절히 조절하기 때문에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차감은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 낮은 차체 덕에 고속에서의 코너링도 안정적으로 돌아 나온다. 엔진소음과 진동 역시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패들시프트를 장착해 펀 투 드라이빙의 재미도 가미한 것도 매력적이다. 


주행보조시스템도 만족스럽다. 시승을 하면서 주행 중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고 정체 구간에서 자동으로 정지와 출발을 해주는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직접 사용해보았다. 르노삼성 차종 최초로 적용된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만족스러웠다. 차선이탈방지도 불편함 없이 작동한다. 

다만,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등 스티어링 휠 조향을 자동으로 해주는 반자율주행 기능은 장착되지 않았다. 이 차의 가격대를 볼때 이 정도의 주행보조시스템을 장착한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총평= XM3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가성비와 주행성능이다. 17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과 함께 뛰어난 상품성은 소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도심주행은 물론 고속주행에서의 성능은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XM3 판매가격은 1795만~2695만원으로 셀토스 1.6리터 가솔린 모델 1965만~2670만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995만~2830만원보다 저렴하다. 경쟁차와 비교해도 충분히 시장에서 먹힐 수 있다. 르노삼성이 XM3를 앞세워 얼마만큼 부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영창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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