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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400만대 붕괴 위기에 부품업계 고사 직전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한국 자동차부품업계가 고사 직전이다.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데 이어  중견 부품업체인 다이나맥과 금문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부품업체 가운데 1위인 만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 20% 이상 감원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대형 부품업체가 흔들리면서 2·3차 협력업체는 문을 닫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 

12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8705대로 2017년(411만5000대)보다 2.1% 감소했다. 올해는 1~10월 누적기준 326만66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 연간 400만대 생산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연 400만대 생산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 기반을 유지하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자동차 생산 감소는 부품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자동차 1차 협력사 800여곳의 매출액은 2014년 78조1185억원원에서 지난해 71조4423억원으로 4년 만에 약 7조원이 증발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4%에서 1.9%까지 추락했다. 인건비는 크게 올랐다. 

2014년 247만원이던 중소 부품사(100인 이하) 직원 월급은 지난해 309만원으로 25%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에만 1차 부품업체 38곳이 폐업하거나 납품을 중단했다. 18곳이 새로 생겼지만, 20개가 순감한 셈이다. 올해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의 위기는 고용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고용정보원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산업 소분류 기준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는 38만2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1600명)과 비교해 2.4%(9400명) 줄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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