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대표 김상범)가 2026년 2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3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0,000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연초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2월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 2월은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26년 2월 국산차와 수입차 주요 모델의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47% 상승했다. 이 가운데 팰리세이드, Q5, XC60 등 일부 인기 패밀리 SUV는 시세가 하락해 눈길을 끈다.
연초 비수기 이후 봄 시즌에 접어들면 신학기·이사 수요 등으로 중고차 시장의 거래가 점차 활기를 띠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 차량 구매를 고려한다면 비교적 이른 시점인 2월을 눈여겨볼 만하다.
국산차는 평균 2.31%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산차 가운데서도 모델별 시세 흐름은 엇갈렸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전월 대비 1.35%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시세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그랜저 등 주요 인기 모델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난달 1,400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9.83% 상승해 국산차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2월부터 전기차 신차 구매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전기차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중고 전기차를 대안으로 살펴보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 아이오닉5는 2.65%, 기아 EV6는 2.68% 시세가 상승했다.
이 외 현대 쏘나타(DN8)와 아반떼(CN7)는 각각 1.82%씩 상승했고, 연초 사회 초년생 첫 차 등으로 수요가 높은 더 뉴 기아 레이 시그니처는 4.83% 상승했다.
수입차는 연말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달은 평균 0.38% 상승했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일부 패밀리 SUV의 가격이 하락하며 주목된다.
아우디 Q5(FY)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2.09%, 볼보 XC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1.75%, BMW X5 xDrive 30d xLine은 1.53% 하락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세단인 BMW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가 1.55%, 벤츠 E-클래스 W213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0.14% 하락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반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와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는 각각 3.37%, 1.96% 상승했다. 이밖에 벤츠 C-클래스 W206 C300 4MATIC AMG Line은 2.68%, 미니 쿠퍼 컨트리맨 클래식은 1.51% 시세가 상승했다.
엔카 관계자는 “2월은 전통적으로 연초 비수기 시즌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국산차 시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고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 팰리세이드, Q5, XC60 등 일부 인기 SUV 모델의 시세가 하락해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2월이 오히려 적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