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9월에는 명절 연휴 및 중고차 성수기 시즌 진입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평균시세는 1% 미만 보합세를 기록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카니발은 시세가 올랐지만 GV70·GV80은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9월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에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인기 모델은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올해 9월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0.33% 미세하게 하락한 보합세다.
특히 이 달은 국산 및 수입 대표 디젤 모델의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1.13%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 연비가 뛰어나 경제적인 디젤 모델의 수요가 여전히 꾸준하고, 친환경 및 전동화 정책으로 국내 디젤차 시장이 축소되며 디젤 중고차의 시세 방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달 대비 0.62% 하락해 전반적으로 시세 변동이 크지 않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패밀리카, 아웃도어용 차량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디젤 SUV·RV 모델의 시세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밀리카로 인기 있는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76% 시세가 상승했으며,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49%,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55%,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0.75% 상승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SUV 모델은 시세 하락폭이 타 브랜드에 비해 커 해당 브랜드 모델 구입 니즈가 있는 소비자는 이 달을 고려해 볼만 하다. SUV 모델인 GV70 2.5T AWD는 전월 대비 5.16% 큰 폭으로 떨어져 4천만원 초반대를 보였으며, GV80 2.5T AWD도 1.05% 시세가 하락했다. 세단 모델인 G80 (RG3) 2.5 터보 AWD 또한 1.17% 하락했다.
이 외 LPG SUV 모델인 르노 더 뉴 QM6 2.0 LPe RE 시그니처 2WD는 1.79% 시세가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모델들은 1% 미만으로 시세가 오르거나 하락한 보합세를 보였다.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아주 미세하게 상승한 0.03%로, 전반적으로 시세 변동폭이 극히 작았다. 이 가운데 수입차는 대형 SUV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디젤 모델인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의 이 달 시세는 전월 대비 4.30% 올라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3.19%로 세 달 연속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전월 대비 1.38% 다소 하락했다.
이 외 E-클래스 W213, 5시리즈 (G30), A6 (C8) 등 독일 세단 모델 및 쿠퍼, 티구안 2세대, 카이엔 (PO536) 등 SUV 모델은 지난 달과 비슷한 1% 미만의 적은 시세 변화를 보였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막바지 비수기 이후 중고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9월은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인기 모델의 경우 거래가 더욱 빨리 이뤄진다”며 “실용성이 좋은 SUV는 추석 명절 시즌 전후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각 모델의 시세 변동을 잘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