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엔카닷컴이 올 9월 인기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9월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고차 구매 수요가 증가해 신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 하락폭은 1% 미만으로 보합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7% 미세하게 하락했다. 특히 명절 연휴를 앞두고 패밀리카나 아웃도어 차량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달 일부 SUV의 경우 시세가 하락하거나 변동이 적어 구매 적기로 보인다. 투싼 (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전월 대비 1.26%,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0.21% 하락했으며, 하이브리드 SUV인 투싼 하이브리드 (NX4) 인스퍼레이션은 1.81%, 더 뉴 니로 1.6 HEV 노블레스 스페셜은 1.09%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이와 함께 넓은 내부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인해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준대형 SUV 및 세단 모델의 시세 하락도 주목할 만하다.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 AWD는 전월 대비 2.31%,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4.43%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일부 중형급 이상 SUV, RV 모델들은 시세 상승 경향을 보였다. 다가구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기아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2.08%, 스포티지 더 볼트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는 1.37%,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는 1.56% 시세가 올랐다.
수입차는 전반적으로 시세 하락세를 보이며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1.25% 떨어졌다. 이 가운데 여름 시즌 할인 프로모션을 왕성히 진행했던 일부 브랜드 모델의 시세 하락이 눈길을 끈다.
특히 BMW 모델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BMW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는 2.36%,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2.28%, X5(G05) xDrive 30d xLine는 2.99% 시세가 하락했다.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는 3.58%로 수입차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 달 시세가 크게 올랐던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이 달 3.36% 시세가 하락했으며, 아우디 A6 (C8) 40 TDI 프리미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의 시세는 1%대 떨어졌다.
반면 포르쉐 카이엔(PO536) 3.0 쿠페와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전월 대비 시세가 각각 1.27%, 1.96% 오르며 세 달 연속 상승세다. 수입차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도요타 캠리(XV70) 2.5 XLE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일본 하이브리드차 인기 추세에 힘입어 각각 1.32%, 0.57% 시세가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GV80, 쏘렌토, 투싼과 같은 국산 SUV와 X5, XC60 등의 수입 SUV 모델들의 시세가 하락하며, 연휴를 앞둔 시점에 SUV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구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라며 “반면 SUV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카니발, QM6, 익스플로러 등 일부 SUV, RV의 시세가 상승해 해당 모델을 판매하기에도 적기인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