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2022년 연간 잠정 경영실적(K-IFRS 재무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연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2조 177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에도 케이카는 중고차 판매량이 늘며 매출이 확대됐다. 2022년 케이카 연간 판매량은 14만2759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 판매량(253만대)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케이카 판매량 증대 주요인은 빅데이터가 응축된 프라이싱 및 재고 관리∙수요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판매 회전율이 높은 차량 위주로 재고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등 철저한 재고 관리를 통해 평균 재고 회전일수를 30일대로 유지한 결과다.
온라인 비대면 기반의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케이카는 지난 4분기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및 판매 증대를 위해 내차사기 홈서비스 전용 매장인 ‘홈서비스 메가센터’, 내차사기 홈서비스 구매 혜택 프로모션인 ‘홈서비스 타임딜’ 등을 론칭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4분기 케이카 전체 판매대수 중 내차사기 홈서비스 비중은 50.4%로, 분기 최초로 50%를 돌파한 실적을 거뒀다.
이외 품질보증연장 상품인 KW(K Car Warranty)를 개편해 최대 730일 혹은 주행거리 4만km까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삼성화재와 업무제휴를 통한 정비망을 기존 3배 규모로 확대하는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점 역시 판매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고물가, 고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인해 전반적 중고차 시세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케이카는 직영점 보상판매나 내차팔기 홈서비스 등 케이카 자체 매입 비중을 높여 대당 마진을 높이는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정인국 K카 사장은 “지난해 급격한 시세 변동과 하락 추세를 걷던 중고차 시장은 올해 들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라며 “현 상황을 더 큰 성장의 기회로 삼아 케이카는 올해 판매 대수를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