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엔카닷컴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엔카닷컴 플랫폼 내 1980~1990년대 생산된 국산 및 수입차 중고차 등록 매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현대 갤로퍼,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록된 올드카 매물의 가격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수입차의 경우 1억까지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8090 연식 국산차 중 가장 매물이 많이 등록된 모델 1위는 현대 갤로퍼였다.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정통 오프로드 감성 SUV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갤로퍼는 지난 5월 엔카닷컴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다시 출시되길 바라는 차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갤로퍼는 두터운 인기와 비교적 부품을 수급하기 쉬운 까닭에 중고차를 복원하는 ‘리스토어(Restore)’ 인기 모델 중 빼놓을 수 없는 차량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중고차 플랫폼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갤로퍼 리스토어 매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어 2위는 기아 프라이드, 현대 그랜저는 국산차 중 세 번째로 많이 등록된 올드카로 올랐다. 일명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는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되며 당시 부의 상징이자 고급 세단으로 취급됐다. 이 외 4위는 쌍용 코란도, 5위는 GM대우 티코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의 경우 가장 등록이 많이 된 모델은 벤츠 E클래스, 2위는 S클래스였다. 이어 3위 지프 랭글러, 4위 BMW 5시리즈, 5위 벤츠 SEL/SEC 순이었다. 벤츠 SEL/SEC의 경우 가장 오래된 연식으로 80년식 매물들이 등록되기도 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연식에 비해 관리가 잘 되는 차량이나,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입 올드카 모델은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 구매 시에는 꼼꼼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추후 정비 및 튜닝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