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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다양해지는 튜닝 트렌드, 캠핑·바이크·친환경 튜닝 뜬다"

오토살롱위크, 트렌드 반영해 바이크· 모던 맨즈 트렌드 등 전시 품목 확대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 마니아층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튜닝의 세계가 대중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튜닝 규제 완화 정책과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여가문화 확산,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트렌드, 환경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캠핑카 튜닝’, ‘모터사이클 튜닝’, 천연가스 엔진으로 튜닝하는 ‘친환경 튜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튜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오는 10월 개최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 ‘2020 오토살롱위크’에서 다양해지는 튜닝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여행 대세 된 캠핑= 올해 2월 정부의 튜닝 규제 완화로 기존 11인승 이상 승합차만 가능했던 캠핑카 튜닝이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모든 차종에까지 기능해졌다. 게다가 비대면 관광 트렌드로 캠핑족, 차박족이 증가하면서 캠핑카가 새로운 비대면 관광 대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캠핑용 자동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캠핑카 튜닝 대수는 3214대로, 지난해 동기(1119대) 보다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캠핑카 튜닝 대수(2195대)를 이미 넘어섰다. 

캠핑카 튜닝은 크게 11인승 이상의 버스형, 트럭에 캠프를 얹는 형태의 트럭형, 승합차를 구조 변경한 승합차형 캠핑카로 나뉜다. 버스형 튜닝에는 카운티, 에어로타운 롱바디 등이, 트럭형 튜닝에는 포터Ⅱ, 리베로 등이, 승합차용으로는 그랜드 스타렉스, 솔라티, 그랜드 카니발 등이 인기가 높다. 

또 캠핑카 튜닝에 차종 제한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튜닝 캠핑카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경차 레이를 개조한 카라벤테일의 ‘로디(LODY)’는 법 개정 이후 새로운 캠핑카 시장을 개척한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캠핑카 개조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콤팩트한 사이즈로 ‘혼박’, ‘혼여행’을 즐길 수 있어 2-30대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캠핑카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입브랜드 일색이던 캠핑카 완성차 시장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차량도 증가하고 있다. 승합차형에서는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쏠라티 캠핑카, 르노삼성의 마스터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대차는 최근 소형 트럭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급 레저로 주목받는 모터사이클 튜닝=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증가로 시간 여유가 생기고, 몰입할 수 있는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모터사이클을 고급 레저 활동으로 즐기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이륜자동차산업협회(KOMIA)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모터사이클 등록대수는 10만1239대로 전년(10만5339대) 대비 3.9% 줄었지만, 레저용으로 쓰이는 배기량 125㏄ 이상은 1만7326대로 2%가량 늘었고, 비중도 17.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최근 몇 년 새 허스크바나, 트라이엄프, 로얄엔필드 등 마니아층 브랜드도 한국에 진출했다. 

고급 레저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증가하면서, 나만의 바이크를 만드는 모터사이클 튜닝 및 커스텀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머플러 튜닝은 더 좋은 배기음을 내고, 출력 상승과 드레스업 효과까지 줄 수 있어 라이더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대표적인 튜닝 중 하나다. 

모터사이클에 빠져들수록 안전성뿐 아니라 재미있는 라이딩을 위해서 명민한 제동성능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와 캘리퍼 교체를 통해 제동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핸들 스트럿바를 설치하면 라이딩시 잔진동이 제어되어 코너 드라이빙 시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고, 드레스업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핸들 그립이나 발판, 림 스티커 등으로 간단하게 개성 있는 바이크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아직 이륜차 튜닝 규제에 명확한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상황이다. 


천연연료 친환경 튜닝= 친환경이 자동차 업계의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미세먼지 발생 양이 적은 천연가스 엔진으로 튜닝하는 친환경 튠업 튜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 연료의 저렴한 가격도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2019년 3월 LPG연료 사용 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기존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LPG차로 구조 변경하는 LPG튜닝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9년 4월 이후 LPG차 구조변경(튜닝) 건수는 월평균 280여 대로, 2018년 한 해 동안 LPG로 개조된 차량 월평균 96대와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가솔린차에 운전자가 LPG로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LPG 바이퓨얼 튜닝도 LGP차량으로 등록된다. 

또한 지난 5월 개정된 '자동차 튜닝에 관한 규정'의 시행에 따라 저공해 차량의 경우 엔진 출력이 낮아지는 튠업 튜닝이 가능케 됐다. 이에 따라 경유 화물차의 하이브리드(경유+전기) 튜닝, 노후 경유 화물자동차의 LNG 엔진 교체 튜닝 등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디젤을 LNG로 개조한 화물차를 처음 검사한 바 있다. 

2020 오토살롱위크 조직위원회는 “정부의 튜닝규제 완화, 법 개정이 진행되면서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이 활력을 받고 있다”며, 비대면 문화 확대, 취미의 다양화, 환경문제 등으로 튜닝 시장도 다양화되고 있으며, 오토살롱위크도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트렌드를 반영하여 자동차 문화∙라이프, 캠핑카, 완성차에 이어 올해는 바이크, 모던 맨즈 트렌드(Modern Men’s Trend) 영역까지 전시 품목을 확대해 다채롭게 전시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20 오토살롱위크’는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2020 코리아 오토바이크 페스타(약칭 ‘바이크 페스타)’와 국내 최초로 동시 개최한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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