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4 (목)

  • -동두천 26.7℃
  • -강릉 22.9℃
  • 서울 26.1℃
  • 대전 24.3℃
  • 대구 25.4℃
  • 울산 26.2℃
  • 박무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9.5℃
  • -고창 26.8℃
  • 흐림제주 33.6℃
  • -강화 25.4℃
  • -보은 21.9℃
  • -금산 25.8℃
  • -강진군 30.1℃
  • -경주시 24.9℃
  • -거제 29.9℃

시승기

[시승기] "명불허전 '프리우스 프라임'…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진가 발휘"

연비·고속주행·최대 주행거리 3박자 고루 갖춰…실 주행연비 리터당 50km 거뜬 '깜놀'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열정은 대단하다. 한때, 국내시장서 디젤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때도 그들의 선택은 오로지 하나였다.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뿐이었다.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한길만 걸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의 행보는 더욱 그렇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광적이다. 토요타는 이를 신념이라 말한다. 친환경과 연비효율성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에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을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에 쏟아낸 열정은 올해로 20년째 접어든다.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로 시작된 그들만의 행보가 어느덧 청년 토요타로 성장해오고 있다. 1997년 출시된 프리우스는 누적 판매량이 4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커왔다. 


한국에서의 성적표도 좋다. 지난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9265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HEV) 판매 비중이  2015년 32%에서 지난해 62%로 점프했다. 놀랄만한 실적이다. 토요타코리아는프리우스 프라임을 앞세워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EV(전기차)로 친환경차시장 공략을 가속화겠다는 전략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기존 프리우스의 디자인을 바꾸고 파워트레인을 효율적으로 다듬어 진화된 모델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담아냈다. 2개의 모터를 달아 EV 모드에서의 주행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연비도 훨씬 좋아졌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가솔린 엔진 복합연비는 21.4㎞/ℓ다. 전기 기준으로는 6.4km/kWh다. 국내 판매 중인 PHEV 모델 중 가장 높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배터리 충전은 가정용 전기로 4시간 반, 전용 충전기로 2시간 반이 걸린다.  

연비효율성은 말이 필요없는 모델이다. 여기에 주행성능도 대폭 개선했다는게 토요타 쪽의 설명이다. 과연 그럴까?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기위해 토요타가 야심차가 선보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타봤다. 


디자인의 진수 프리우스 프라임 '깜놀'=첫 인상은 깜직했다. 마치 영화속에서 흔히 그려지는 상상의 도시에서 나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깜찍하면서도 장난감 같은 외관이 독특했다. 앙증맞다. 기존 프리우스와 확실히 차별화를 뒀다. 

앞모습은 토요타의 디자인 시그니처인 '킨 룩’을 넣었다. 차령 곳곳에 면과 선들로 그려낸 포인트는 강렬함과 스포티함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Quad-LED 프로젝터 헤드램프'는 프리우스 프라임을 존재감을 확인 시켜준다. 가로로 나란히 배열한 4개의 사각형 LED 프로젝션 램프는 좀더 샤프하면서도 날카로움을 표현했다. 


프런트의 모든 램프에 LED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한것도 돋보인다. 옆모습은 프리우스와 같은 이미지다. 캄 테일 디자인과 측면 하단을 가로지르는 캐릭터라인은 프리우스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휠베이스 역시 프리우스와 같다. 하지만 전면으로 25mm, 후면으로 80mm가 길어져 더 날렵해 보인다. 신의 한수다. 

뒷모습은 압권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을 각인시켜주는 디자인을 담아냈다. 토요타 최초로 '더블 버블 백도어 윈도우'를 적용, 강한 인상을 준다. 좌우 양쪽은 볼록하고 가운데는 움푹 들어가 공기 저항을 줄이는 효과를 준다는 것. 토요타에 따르면 이 윈도우 덕에 약 40%가량 경량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 리어 해치에는 배터리가 추가 장착되면서 늘어난 무게를 덜기 위해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넣었다. 


편안하고 안정감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실내는 프리우스와 거의 같다. 대시보드 상단의 LCD 계기판은 시인성이 좋다. 속도와 연비 그리고 에너지 흐름도 등 다양한 정보를 그래픽을 통해 보여준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확인해주는 아이템도 계기판에 나타난다. 에코 스코어다. 실시간으로 현재 연비 점수를 표기해 준다.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다만, 국내 판매모델은 센터페시아에 세로로 긴 형태의 11.6인치 T-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국내용 내비게이션과의 연동을 포함해 필요없는 기능 삭제를 진행하면서 7인치 모니터가 적용됐다고 토요타 쪽은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실용성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가죽시트의 착좌감은 좋다. 엉덩이를 감싸주는 느낌과 등받이도 불편하지 않다. 편리함과 실용성을 배려한 디자인도 눈에 들어온다. 선이 필요없는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과 스마트 플로우 공조 시스템 역시 돋도이는 아이디어다. 시팅 센서를 작동해 탑승한 곳만 에어컨이 가동된다.프리우스 프라임은 4인승이다. 뒷좌석에는 2인만 탈 수 있다. 트렁크에는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돼 프리우에 비해 적재 용도는 다소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연비 짱, 달리기 성능 기대 이상= 시승구간은 롯데월드에서 올림픽 대로를 지나 행주대교 북단을 거쳐 강변북로로 돌아오는 70km의 구간이다. 운전석에 앉아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조정했다. 룸미러를 통해 바라본 시야는 약간 불편했다. ’더블 버블 백도어 윈도’때문이다. 독특한 디자인은 인정하지만 시야 확보엔 다소 불편함을 느낀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계기판이 모습을 드러낸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기어 레버 오른쪽 첫 번째 버튼을 통해 파워-에코-노말 세 가지 주행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버튼으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세 번째 버튼은 누르면 EV 오토 모드가 활성화 된다. 

출발은 전기모드로 돌아올 때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하기로 하고 가속페달에 살짝 발을 올렸다. 소리없이 움직인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0㎞ 거리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EV 모드로 달릴 때 최고속도는 시속 135㎞다. 에코모드를 통해 도심거리를 빠져 나왔다. 올림픽 대로에 올라서면서 파워모드를 선택해 달렸다.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쭉쭉 도로를 뻗어 나간다. 경쾌하고 즐거운 주행감이다. 가속감이 좋다. 전기모드 주행으로 가솔린 못지 않은 파워풀한 속도감을 보여준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프라임에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을 얹었다. 최고출력 72마력과 31마력을 지닌 두 개의 모터가 베터리 충전과 주행을 담당한다. 저속 주행에서는 한개의 모터로만 주행하다가 고출력의 가속이 필요한 경우에는 두 개의 모터가 모두 구동된다. 이 두 개의 모터가 최고출력 98마력의 힘을 내는 1.8ℓ 가솔린 엔진과 궁합을 맞춰 최대출력은 122마력의 힘을 낸다. 

승차감은 무르지 않고 적당한 편이다. 거친 노면에서도 흔들리 않고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여유롭게 달린다. EV 모드로 달릴 때 남은 주행 가능 거리와 함께 에너지의 흐름이 계기판에 나타난다. 잠실에서 신행주대교까지의 평균 연비는 48.5㎞/ℓ였다. 가다서다 반복이 심한 구간을 운전했는데도 기대 이상의 연비를 나타냈다. 왕복 약 70㎞를 달린 최종 연비는 58.8㎞/L였다. 연비만큼은 최고다. 하이브리드의 생명은 연비가 아닌가. 물론 승차감과 주행성능도 중요한 덕목이다. 이 차 만큼은 독보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주행에서도 역시 파워풀한 고속감과 차체의 안전성도 돋보인다. 브레이크 응답성도 빠르게 반응한다. 간간히 들려오는 풍절음은 정숙성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다. 토요타가 프리우스 프라임이 프리우스의 최상급 모델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총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역시 장거리 주행과 연비이다.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은 프리우스 프라임이 갖고 있는 매력 포인트다. 무거운 배터리를 달고서도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한다면 전기차에 뒤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놀랄만한 연비 역시 최고의 매력이다. 친환경을 고려한다면, 애써 전기차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전기와 가솔린의 장점만을 고스란히 담아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단점을 커버하기에 충분하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판매 가격은 4830만원이다. 기존 프리우스와 비교해 가격은 다소 높다. 하자만 가성비를 고려할 때 결코 높은 가격은 아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정부 보조금과 친환경 차량 세제 혜택 등 최대 770만원을 지원받으면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천하고 싶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