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쉬, 연료 전지 파워 모듈 대량 생산 시작

2030년까지 수소기술로 50억 유로 매출 달성 목표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수소 기술에 약 25억 유로 투자 예정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보쉬는 슈투트가르트-포이어바흐 공장에서 연료 전지 파워 모듈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파일럿(pilot) 고객사는 미국에 위치한 니콜라 코퍼레이션(Nikola Corporation)이며, 니콜라 코퍼레이션은 Class 8 수소 연료 전지 전기 트럭을 북미 시장에서 2023년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보쉬 테크 데이 2023에서 보쉬 이사회 의장 및 보쉬 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는 "다른 어떤 보쉬 공장보다 역사가 깊은 슈투트가르트-포이어바흐 공장에서 수소의 미래가 곧 실현될 것"이라며 "보쉬는 수소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수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전체 수소 가치 사슬에 대응한 운영체제를 갖추고, 생산 및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보쉬는 수소 기술로 약 5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수소 경제를 위한 솔루션에서도 보쉬는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와 자사 독일 거점들의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밤베르크(Bamberg)에 위치한 보쉬 공장은 자사의 포이어바흐(Feuerbach) 공장에 연료 전지 스택을 공급한다. 

또한 전기 공기 압축기(electric air compressor) 및 재순환 송풍기(recirculation blower)와 같은 중요한 시스템 구성 요소는 자사의 독일 홈부르크(Homburg) 공장에서 공급된다. 

보쉬 이사회 멤버이자 보쉬 모빌리티(Bosch Mobility)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는 "보쉬는 연료 전지 스택처럼 복잡한 기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보쉬는 필요한 시스템 전문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발을 대량 생산으로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 전지 파워 모듈의 생산은 포이어바흐 뿐만 아니라 중국 충칭(Chongqing)에서도 시작된다. 여기에 필요한 부품들은 보쉬의 우시(Wuxi) 공장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보쉬 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는 "보쉬는 중국과 독일에서 이러한 시스템들을 생산하는 첫 기업"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앤더슨(Anderson)에 위치한 자사의 미국 공장에서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용 스택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쉬는 2030년까지 6톤 이상의 신규 트럭 5대 중 1대에 연료 전지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쉬는 수소 경제 구축을 강력히 지지하며 수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보쉬는 수소(H2) 기술 개발 및 생산에 총 25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2024년 투자 계획에 배정된 금액보다 10억 유로가 더 많다. 

보쉬 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는 미국과 같은 다른 지역의 빠른 발전 속도에 대한 균형을 위해서 유럽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독일과 유럽 정책 입안자들에게 네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EU의 수소 생산 속도를 높여야 한다. 둘째, 글로벌 공급 사슬(supply chain)을 구축해야 하고 셋째,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수소를 사용해야 하며 넷째, 유럽 내 수소 보급을 위한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쉬는 양성자 교환막을 이용한 전기분해, 즉 모바일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에너지 변환 방식과 반대되는 방식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2023년 가을부터 보쉬는 1.25메가와트 프로토타입을 파일럿 어플리케이션에 사용할 계획이며, 2025년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쉬는 수소 사용을 위한 몇 가지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고정식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는 전력 및 열의 분산 공급에 사용할 수 있다. 독일 쾰른(Cologne) 인근 에어켈렌츠(Erkelenz)의 병원에서 진행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보쉬는 이 기술을 사용하여 전체 효율의 90% 달성하고자 한다. 

이 소형 발전 장치(micropower plant)는 처음에는 천연 가스로 가동되지만 친환경 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 연료 전지 파워트레인 외에도 보쉬는 수소 엔진을 연구 중이며 포트(port) 및 직접 분사(direct injection)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특히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차량에 적합하다. 

보쉬 모빌리티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는 "수소 엔진은 디젤 엔진이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적"이라며 "또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에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진입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기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