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025년 맞춤 제작 서비스인 비스포크 수요를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전 세계적으로 총 5664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모델별로는 컬리넌이 가장 많이 판매된 롤스로이스로 이름을 올렸고, 스펙터가 그 뒤를 이었다.
2025년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가 예술적 완성도를 넘어 장인정신과 소재 표현, 그리고 주문 경험 전반에서 새로운 진화를 이룬 해로 평가된다. 두바이, 서울, 상하이, 뉴욕, 그리고 굿우드 본사를 포함한 글로벌 프라이빗 오피스 네트워크가 완전히 구축돼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전 세계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한 주문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주문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2025년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비스포크 맞춤 제작 전용 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은 지난해 개관 1주년을 맞아 보다 독창적이고 밀도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아시아 태평양 시장 내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을 보인 블랙 배지 스펙터 또한 개성과 자신감 있는 디자인, 탁월한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스포크 부문의 성장과 함께 고객의 비전과 요구 수준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소재, 표현 방식이 도입됐다. 3차원 구조의 자수와 3D 잉크 레이어링, 3D 마케트리 기법 등 고도의 복잡성을 지닌 기술이 새롭게 개발됐으며, 24캐럿 금박과 고광택 콘크리트, 차량 실내 공간을 위한 특허 향기 콘셉트 등 다양한 소재가 비스포크 영역에 추가되며 브랜드의 표현 방식이 한층 확장됐다.
2025년 공개된 대표적인 비스포크 컬렉션으로는 롤스로이스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Phantom Centenary Private Collection)’이 있다. 단 25대 한정으로 제작된 이 컬렉션은 3년에 걸친 개발 기간과 4만 시간 이상의 작업을 거쳐 완성됐으며, 브랜드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복잡하고 창의성 면에서도 가장 야심 찬 프라이빗 컬렉션으로 평가받는다.
이 컬렉션은 ‘비전이 먼저이며, 롤스로이스는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과 소재를 재구성한다’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밖에도 지난 한 해 동안 개인의 이야기와 가족의 여정, 세대를 잇는 연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비롯해 자연 세계를 탐구하거나 예술·건축·문화적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비스포크 컬렉션이 공개됐다.
대표적 사례로는 △벚꽃의 아름다움에 대한 헌사를 담은 ‘팬텀 익스텐디드 체리 블로섬’ △자연과 하이킹에 대한 고객의 애정을 담아낸 ‘컬리넌 데이지’ △고객의 반려견에서 영감을 얻은 ‘스펙터 베일리’ △고전 비디오게임 세계관의 디테일을 구현한 ‘블랙 배지 고스트 게이머’ 등이 있다.
비스포크의 확장은 자동차를 넘어 고객의 일상과 개인 공간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롤스로이스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제품에 대한 주문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공개된 롤스로이스 체스 세트(Chess Set)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전략 게임인 체스를 조형적 수공예 오브제로 재해석한 이 체스 세트는 가죽 색상을 선택해 개인화할 수 있으며, 이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자동차와 동일한 맞춤 제작 철학을 반영한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추가적인 보드 게임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비스포크 수요의 증가에 대응해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25년부터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대규모 부지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억 파운드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스포크와 최상위 맞춤 제작 방식인 코치빌드 부문을 위한 추가 공간과 최첨단 설비를 확보하고,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주문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할 예정이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2025년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가 자동차를 넘어 창의성과 기술의 새로운 정점에 도달한 해였다”며, “풍부한 테마와 글로벌 협업, 예술적 진화를 바탕으로 한 비전이 굿우드 본사의 비스포크 컬렉티브와 전 세계로 확장된 프라이빗 오피스의 뛰어난 역량을 통해 구현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소유주의 비전을 담은 단 하나의 작품으로, 이는 오늘날 롤스로이스를 정의하는 혁신과 장인정신, 그리고 문화적 감각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