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터보 일렉트릭 공개…내년 한국 출시

  • 등록 2025.11.20 14:51:48
크게보기

고성능 터보 일렉트릭 최고출력 1156마력…600㎞대 주행거리, 무선 충전 옵션 지원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이엔은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인 포르쉐가 지난 2002년 9월 선보인 SUV다. 성공적인 세그먼트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델로, 스포츠카 브랜드들의 SUV 진출을 이끈 효시로 평가받는 차다.

신차는 성능 및 상품 구성에 따라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등 2종으로 판매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85.0㎏f·m, 0→100㎞/h 가속시간 4.8초, 최고속도 230㎞/h 등의 성능을 갖췄다. 순간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최고출력은 442마력까지 높아진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활성화 기준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0㎏f·m, 0→100㎞/h 도달시간 2.5초, 최고속도 260㎞/h 등의 힘을 발휘한다. 고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뒷축에 장착된 전기모터에 직접 오일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113㎾h, 최적의 열 관리를 위한 양면 냉각 기술을 더했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카이엔 일렉트릭 642㎞,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623㎞다(WLTP 기준). 10→80% 충전에 16분이 채 걸리지 않고, 단 10분 충전만으로 325㎞(터보는 315㎞, 이상 WLTP 기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포르쉐 최초로 무선 충전을 옵션으로 지원한다. 케이블 연결 없이 최대 11㎾로 충전 가능하다. 차를 플로어 플레이트 위에 주차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두 차 모두 최대 600㎾에 달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일상 주행의 약 97%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가능하다고 한다. 기계식 마찰 브레이크 개입이 거의 필요 없지만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는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 (PCCB)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다. 터보 모델은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렌셜도 갖췄다. 두 모델 모두 최대 5도까지 조향 가능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적용할 수 있다. 




또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도 카이엔 최초로 이용 가능하다. 차체 움직임을 일정하게 유지해 뛰어난 안정성, 다이내믹, 편안함을 제공한다.  

스타일 포르쉐 총괄 마이클 마우어는 “새로운 카이엔은 틀림없는 포르쉐인 동시에 카이엔”이라며, “이미 검증된 디자인 특징과 카이엔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미래지향적인 모던 디자인 콘셉트를 완성했다”고 강조한다. 특히, 슬림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낮은 보닛이 특징이다. 

이는 카이엔의 차폭을 더욱 강조하고 모든 조명 기능도 하나의 모듈로 통합했다. 강렬한 윤곽의 윙 라인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 요소이며, 포르쉐 고유의 플라이라인 역시 정체성을 더욱 강조한다.

측면부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도어 표면의 뚜렷한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다. 사이드 스커트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볼케이닉 그레이 메탈릭 컬러로 마감된다. 카이엔 터보는 하이글로스 블랙으로 더 강렬하게 표현된다. 이 같은 투 톤 콘셉트는 차량의 스포티한 비율을 한층 강조한다. 모델 전용 휠 아치 트림은 오프로드 성능을 부각한다. 

후면부는 눈에 띄는 3D 라이트 스트립과 애니메이션 그래픽, 그리고 조명이 들어오는 포르쉐 레터링과 같은 인상적인 디테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카이엔 터보는 터보나이트 (Turbonite) 전용 컬러의 다양한 대비 요소가 특징으로, 포르쉐 크레스트, 알로이 휠 페이스, 사이드 윈도 트림은 물론, 라이트 스트립과 포르쉐 레터링에도 섬세한 터보나이트 액센트가 적용된다. 

진입각과 내구성 측면에서 특별한 요구를 가진 고객들을 위해 오프로드 패키지도 제공된다. 변경된 기하구조의 전면부는 거친 비포장 도로나 가파른 경사, 험로 등을 안전하게 주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공기저항계수(Cd)가 0.25로 세그먼트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역학 성능을 갖춘 SUV 중 하나이다.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PAA) 시스템은 주행 상황과 속도에 따라 차량의 공력 특성을 정밀히 제어하며 효율적인 제어 전략과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위한 추가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요소로는 전면부의 가변 냉각 에어 플랩,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 그리고 터보 모델에 탑재되는 혁신적인 액티브 에어로 블레이드가 포함된다. 이 요소들은 횡방향 티어 오프 엣지 (tear-off edges)를 확장해 공기 흐름을 개선하며 특히, 고속 주행 시 주행 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이 밖에도, 전면부의 에어 커튼, 거의 완전히 밀폐된 언더바디, 전용 에어로 휠, 후면 디퓨저 등 다양한 에어로다이내믹 요소와 함께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 

길이는 4985㎜, 휠베이스는 3023㎜로 내연기관 버전보다 각각 55㎜, 130㎜ 크다. 적재용량은 기본 781L, 2열 시트를 접으면 1588L까지 확장된다. 전면 트렁크엔 90L 용량의 프런트 러기지 컴파트먼트를 배치했다. 


맞춤식 상품구성을 강화했다. 외장색 13종, 휠 디자인 9종(20~22인치), 인테리어 조합 12종에 최대 5개의 인테리어 패키지와 5개의 액센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된 무드 모드(Mood Modes)는 무드와 상황에 따라 실내를 경험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선택된 프로그램에 따라 시트 포지션, 조명 분위기, 공조 시스템, 사운드 프로필, 디스플레이 화면 구성까지 변화한다. 

가변식 라이트 컨트롤 (Variable Light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슬라이딩 파노라믹 루프 (Panoramic Roof)는 전기 제어식 액정 필름을 적용해 개방감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 다른 특징은 새로운 표면 발열 시스템으로 시트는 물론, 팔걸이와 도어 패널 등 넓은 접촉면을 따뜻하게 해준다. 확장된 앰비언트 라이트는 편의성의 범위를 넓힌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트는 차량에 탑승할 때 승객을 환영하고 충전 과정과 같은 다양한 차량 상태를 시각화 한다.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확장된 페인트 투 샘플 옵션과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한 원-오프(one-off) 제작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포르쉐 스위스 워치 매뉴팩처에서 차량의 세부 디테일까지 반영한 워치 주문도 받는다. 

실내엔 14.25인치 OLED 풀 디지털 계기판과 옵션 사양의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넓은 연속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최대 7명까지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키 등 최신 기능들도 대거 채택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모터스포츠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주행은 물론, 충전 측면에서도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탁월한 성능은 일상적 실용성을 완벽히 충족시키며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과 함께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1억4230만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896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는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 저작권자 © AutoMorn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오토모닝 Copyright ⓒ 오토모닝 Auto Morni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