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1~3분기 21만대 판매…전년비 6% 감소

  • 등록 2025.10.14 1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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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비중 약 35%, 마칸 판매량 18% 성장

전체 인도 차량 4대 중 1대는 순수 전기차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포르쉐는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에 완성차 21만2509대를 판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포르쉐는 올해 판매의 35.2%(7만4803대)를 전동화 차량으로 채웠다. 순수 전기차는 23.1%(4만909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2.1%(2만5714대)를 각각 차지했다. 회사측은 전체 판매대수는 줄엇지만 전동화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전동화 전략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마티아스 베커 포르쉐 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및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포르쉐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최근 IAA에서 신형 911 터보 S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더욱 강화했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은 미디어와 잠재고객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만4446대를 인도했다. 해외 신흥 시장에선 3% 신장한 4만3090대 판매고를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판매는 26% 급감한 3만2195대에 그쳤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5만286대를 판매했다. 독일에선 16% 줄어든 2만2492대로 마감했다. 회사측은 유럽 내 판매 부진이 2023년 수요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EU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 718 및 마칸 내연기관 모델의 공급 제한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9개월 동안 마칸은 전년 대비 18% 신장한 6만4783대 출고되며 전체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중 순수 전기모델이 55% 넘게(3만6250대) 책임지며 성장을 견인했다. 파나메라는 1% 감소한 2만1243대, 911은 5% 줄어든 3만7806대,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은 15% 뒷걸음질친 1만5380대 인도됐다. 포르쉐는 올해 말 718 라인업 단산을 예고했다.

타이칸은 10% 감소한 1만2641대, 카이엔은 22% 줄어든 6만656대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오는 4분기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베커는 “전 세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와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르쉐는 최근 유연한 제품 전략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인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가치 중심 성장’(value over volume) 전략에 따라 수요와 공급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인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와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한층 더 확장하고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 3분기 총 834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1% 성장하며해외 신흥 시장의 역대 최대 판매기록에 기여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은 총 4956대로 전체 판매의 약 59.4%를 차지했고, 이 중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은 2580대(전년 대비 약 318% 상승)를 인도하며 전체의 약 30.9%를 차지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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