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아우모비오(구.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 부문)가 18일(현지시간) 독립 기업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됐다.
아우모비오는 차량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광범위한 글로벌 고객층을 바탕으로 가치 중심 성장을 추구하는 아우모비오는 올해 상반기 조정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마진 2.7%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우모비오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아우모비오의 주가는 거래 첫날 35유로에서 출발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35억 유로 규모다.
필립 폰 히르쉬하이트 아우모비오 CEO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이번 상장은 아우모비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으로, 단순한 주식 거래 개시를 넘어 아우모비오가 독립적인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우모비오는 자동차 기술 및 전자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우모비오의 전통과 독보적인 자동차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망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 몇 달간 힘써준 모든 아우모비오 임직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기업 공개(IPO)는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를 위해 아우모비오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모비오는 탄탄한 재무 구조와 무차입 경영을 바탕으로 독자 행보에 나선다. 올해 6월 30일 기준 아우모비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5억 유로, 여신 한도는 25억 유로에 달한다. 아우모비오는 앞으로 견고한 자본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우모비오는 지난 6월 개최한 ‘자본 시장 데이(Capital Market Day)’에서 장기적으로 매출을 240억 유로(한화 약 39조 2,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우모비오는 지난해 매출 196억 유로(한화 약 32조 원)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86,0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구축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및 개발·생산 분야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우모비오는 자사 제품이 제공하는 차량당 가치가 2029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을 위한 고성장·고부가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안전성, 흥미성, 연결성, 자율 주행을 구현하는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아우모비오는 장기적으로 지난해 2.5%수준이었던 조정 EBIT 마진을 6~8%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2.7%로 개선된 조정 EBIT 마진은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우모비오의 주식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규제 시장(프라임 스탠다드)에서 티커 심볼 ‘AMV0’으로 거래되며, 국제증권식별번호(ISIN)는 ‘DE000AUM0V10’, 독일증권식별번호(WKN)은 ‘AUM0V1’이다. 이번 상장과 동시에 아우모비오 주식은 기존 콘티넨탈 AG 주주들에게 배정되었으며, 콘티넨탈 주식 2주당 아우모비오 주식 1주가 교부되었다. 총 발행 주식 수는 약 1억 주이며, 이 가운데 46%는 셰플러 그룹(Schaeffler Group)의 전략 투자 부문인 IHO 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