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자 60% "유지비 절감 효과 탁월"…실사용 만족도 높아

  • 등록 2025.05.27 16:15:21
크게보기

'EV 트렌드 코리아 2025' 전기차 선호도 조사 결과 발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전기차 사용자 60%는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유지비 절감을 꼽았다. 이어 주행 퍼포먼스, 친환경성, 디자인 등에도 만족감을 나타났다. 

대한민국 대표 EV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5' 사무국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전기차 선호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기차 이용자와 비이용자를 나눠 진행됐으며, 응답 결과는 향후 행사 운영 개선 및 환경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약 1주간 실시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 총 8072명이 참여해 역대 최다 응답자 수를 기록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자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연료비 절감 등 유지비 절감'(60.2%)을 꼽았다. 이어 '주행 퍼포먼스'(12.7%), '친환경성'(10.7%), '디자인'(6.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성과 성능에 대한 기대가 전기차 구매의 주요 동인임을 시사한다. 반면, 가장 큰 불편 사항은 '주행거리 제약에 따른 충전의 번거로움'(31.8%)으로 나타났고, '높은 차량 가격'(30.2%)과 '충전 인프라 부족'(27.5%)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전문 정비소 부족으로 인한 수리 지연 및 비용 부담'(5.7%)이 지적됐다. 

전기차 구매를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려 요소로는 '차량 가격'(28.1%)이 꼽혔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22.6%), '보조금 여부'(17.8%), '거주지 내 충전소 설치 가능성'(14.4%)이 뒤를 이었다. 이는 가격과 충전 환경이 여전히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보조금이 상위 요인으로 꼽힌 점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소비자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주거지 내 충전 인프라 접근성 역시 중요한 변수로 나타나 도시계획과 주거정책의 연계 필요성을 보여준다. 

충전 방식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급속 충전'(50.9%)이 '완속 충전'(28.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충전 시간 단축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다. 충전 인프라 개선 방안으로는 '충전소 설치 확대'(38.5%)가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충전 방해 행위 제재 및 대기시간 해소'(22.6%), '충전소 안전성 확보'(14.5%), '충전소 시설관리 강화'(12.2%)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비이용자 중 77.1%는 향후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4.3%는 1~3년 내 구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어 '3~5년 이내'(27.7%), '5~10년 이내'(18.6%)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기차 시장이 이미 얼리어답터 시장을 넘어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기차 이용에 대한 시민의식 수준은 '보통이다'(47.6%)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높다'(21.9%)와 '매우 높다'(9.8%)는 긍정적 평가는 합계 31.7%였다. 반면, '낮다'(13%)와 '매우 낮다'(3.9%)는 부정적 평가는 16.9%를 차지했다. 이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성숙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ㆍ경제적 과제 외에도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병행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부 정책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는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41.9%)와 '충전 인프라 확충'(41.8%)이 나란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기차 운행 혜택 강화'(12.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 시 재정적 부담과 충전 편의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 두 요소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동등하게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번 조사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기차 확산이 대중화 단계로 전환되는 시기에 소비자와 잠재 수요자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산업 발전과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환경부가 주최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회에는 총 90여개 기업, 450개 부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 저작권자 © AutoMorn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오토모닝 Copyright ⓒ 오토모닝 Auto Morni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