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3월 중고차 성수기를 앞두고 중고차 시장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하락폭은 1월 대비 0.1%p 줄어든 1.5%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이 달 국산차는 인기 차종들이 보합세를 보이며,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불안했던 정국과 불경기로 인해 침체되었던 시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강보합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차종은 △제네시스 G80(RG3) △현대 그랜저 GN7, 더 뉴 그랜저, 그랜저 IG △기아 올 뉴 모닝(JA) △르노코리아 XM3, 더 뉴 SM6 등으로, 지난 달과 동일한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 팰리세이드, 캐스퍼, 더 뉴 싼타페 등도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어 최대 0.3%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지난 달과 동일하게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달은 벤츠와 BMW의 플래그십 모델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구형 모델보다 신형 모델의 시세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츠 E클래스 W213가 3.4% 하락할 때, E클래스 W214는 5.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도 마찬가지로 5시리즈 G30이 1.8% 하락할 때, 5시리즈 G60은 3.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수입차는 보증 기간 등의 이유로 구형 모델이 신형 모델보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지만, 최근 경기 불황의 이유로 리스나 장기 렌트로 운행되던 법인 차량들이 중도 해지 또는 만기 후 인수를 하지 않은 매물들이 증가해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이번 달 시세는 여전히 약세이지만 3월에 시작될 성수기를 대비해 대중적인 모델들의 보합세가 두드러졌다”며 “수입차의 경우 BMW와 벤츠의 신차급 플래그십 모델의 물량이 증가해 이 모델 구매를 고민하셨던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