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상하이)=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2025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가 23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했다.
2025 상하이모터쇼는 2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5월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열리며 26개 국가·지역의 1000개 가까운 업체가 참여한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토요타,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닛산 등 해외 브랜드들을 비롯해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비야디(BYD) 등 중국 국내 주요 메이커가 총출동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전시참여가 눈에 띈다. BYD와 산하의 양왕, 팡청바오, 덴자 등을 비롯해 지리자동차 산하의 링크앤코, 지커 등이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이번 모터쇼를 자국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CATL은 효율성을 끌어올린 새 배터리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샤오미자동차와 훙멍, 온보, 보급형 전기차 파이어플라이 등을 선보였다.
국내 브랜드인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불참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300㎡ 규모 부스를 차리고 선행 제품 8종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사운드 데모카 등 현지 특화 신기술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중심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올해 2억 달러(한화 약 286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BMW와 벤츠가 선보이는 신차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BMW그룹은 고성능 전기차 시험 차량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량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연말 양산될 BMW ‘노이어 클라쎄’의 핵심 기술과 디자인 언어를 집약한 프로토타입이다.
차량은 BMW가 자체 개발한 초고속 중앙 제어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를 탑재했다. 주행, 제동, 조향 등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기존보다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55도 급경사 주행과 고속 회전도 거뜬히 소화한다.
벤츠는 중국 현지 전략형 CLA 롱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차세대 전기 밴 콘셉트 비전 V를 처음 선보인다. 아우디는 Q6 e트론과 A6 e트론, 렉서스는 차세대 ES를 내놓았다.


한편, 약 10만㎡ 크기의 기술·공급망 전시장에서는 보쉬나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과 세계 1위 배터리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 인텔, 소니, 화웨이 등이 참가한다.
한편 상하이모터쇼는는 1985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모터쇼로 손꼽힌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