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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영자동차 브랜드 시어, 첫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엑소봇' 공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자 국무총리 겸 국부펀드(PIF) 이사회 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가 국영 자동차 브랜드 시어(CEER)의 플래그십 전기차 엑소봇(EXOBOT) 세단과 SUV를 공식 공개했다. 

시어의 엑소봇 세단과 SUV는 독창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 우수한 성능, 뛰어난 주행 경험을 결합해 사우디의 혁신과 국가적 비전을 담아냈다. 사우디 현지에서 설계·엔지니어링·제조되었으며, 향후 5년간 출시될 전체 라인업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공개 행사에서 “시어의 첫 차량 출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라며, “투자 유치, 인재 육성, 민간 부문 역할 확대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사우디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엑소봇 세단 및 SUV는 향후 5년간 선보일 7개 차종 중 첫 주자로, 향후 중형 및 준중형 세그먼트까지 확장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들은 중동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첨단 자동차 제조 시설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의 시어 제조 복합단지(CMC)에서 전량 양산된다. 

아울러 엑소봇은 사우디의 자연경관과 문화, 비전에서 영감을 얻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지에서 직접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표준에 맞춰 개발됐다. 

시어는 오는 2034년까지 사우디 GDP에 80억 달러(약 300억 리알) 기여, 무역수지 210억 달러(약 800억 리알) 개선, 그리고 양질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사우디 경제 다각화를 이끄는 PIF의 국산 자동차 생태계 조성 노력의 일환이다. PIF는 국가 산업 생태계 조성, 투자 유치, 민간 부문 기회 창출 및 GDP 증대를 위해 2022년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인 시어(CEER)를 설립했다. 

엑소봇은 시어가 오는 2030년까지 선보일 7개 차종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이 라인업은 향후 중형 및 준중형 세그먼트까지 확장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과 가격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엑소봇은 중동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첨단 자동차 제조 시설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생산 공장에서 전량 양산된다. 

전기 세단과 SUV 두 가지 타입으로 선보이는 엑소봇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모빌리티 기술, 강력한 주행 성능과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결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혁신 의지와 국가적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사우디 현지에서 직접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주도하여 사우디 및 중동 지역의 기후와 도로 환경에 최적화됐다. 

엑소봇의 외관 디자인은 사우디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역동적인 비율과 독특한 웨지(Wedge) 프로필을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도 즉각적인 가속을 예고하는 듯한 역동성을 구현했다. 전·후면의 날카롭게 가공된 볼륨감과 승객석의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진 디자인은 사우디의 고대 고고학 유적지인 헤그라(Hegra) 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바이오메카닉(Biomechanical) 미학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날렵한 수평형 라이트 시그니처와 결합하여 시각적 너비를 극대화하고 도로 위 존재감을 드높였다. 차량 크기는 대형 승용 세그먼트에 속한다. 세단 모델은 전장 5,260mm, 전폭 2,100mm, 전고 1,430mm이며, SUV 모델은 전장 5,020mm, 전폭 2,100mm, 전고 1,690mm다. 

특히 엑소봇에는 민간 승용차 역사상 가장 큰 2,400mm 길이에 동급 최대 수준인 15°의 기울기를 자랑하는 윈드실드 가 탑재됐다. 고급 반사 코팅이 적용된 초박형 접합 유리는 공기역학 성능과 시야각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태양열 흡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디자인 요소 곳곳에는 사우디의 역사적 상징이 반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건국의 해인 1932년을 기념하는 32개의 차별화된 시그니처 라이트 바(Light Bar)가 적용됐으며, 사우디 전통 건축 양식인 알라후즈(Al-Lahuj) 의 삼각형 개구부에서 착안한 디자인의 경량 단조 알루미늄 휠이 탑재됐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스티어링 요크(Steering Yoke)를 적용해 직관적인 제어를 돕는다. 원터치 방식으로 투명과 불투명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하단 도어 글래스를 적용해 채광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동시에 충족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외관 특징은 약 3m에 달하는 ‘샤힌 윙 도어(Shahin Wing Doors)’다. 사우디를 상징하는 샤힌 매(Shahin Falcon)의 우아한 비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스마트키 또는 도어 장착 버튼 터치를 통해 60cm의 부드러운 호를 그리며 열린다. 이를 통해 승객에게 넓고 쾌적한 승하차 환경을 제공한다. 

엑소봇은 3-모터 순수 전기 올휠드라이브(AW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즉각적인 토크와 순수한 출력을 트랙 수준의 정교한 주행 성능으로 구현한다. 연속 토크 벡터링과 액티브 섀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어떠한 도로 조건에서도 뛰어난 안정성과 제어력을 유지한다. 

최상위 트림 기준 최고출력 1,111마력, 최대토크 1,50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엑소봇 세단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1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4다. SUV 모델은 0-100km/h 가속 2.4초, 최고 속도 210km/h 를 발휘한다. 

열 내구성 엔지니어링도 대폭 강화됐다. 독자 개발한 '하일로 쿨링(Halo Cooling)’ 시스템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섭씨 65도에 달하는 극심한 폭염 속 실내 온도를 단 10분 만에 32도까지 신속하게 낮출 수 있다 . 특수 포일과 삼중 은코팅 글래스, 루프 공기 흐름 최적화 기술 및 전·후석 듀얼 에어컨 시스템이 어우러져 전 좌석 승객에게 최상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엑소봇은 스티어링 컬럼을 제거한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기술을 도입해 조향 조작각을 기존 400°에서 160°로 대폭 줄여 슈퍼카 수준의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을 더해 도심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실내에는 8K 해상도의 48인치 필러-투-필러(Pillar-to-Pillar) 커브드 디스플레이, 10.4인치 센터 제어 스크린, 8인치 후석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랍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음성 비서와 실시간 차량 제어가 가능한 전용 앱도 지원한다. 

아울러 실내 표면 자체를 스피커로 활용하는 ‘사운드스테이지 오디오(SoundStage Audio)’ 기술을 도입해 360도 몰입형 음향을 제공하며, 3가지 향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전용 방향 시스템도 탑재됐다. 또한 스마트워치와 연동되는 디지털 키를 적용해 차량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시어는 운전자와 탑승객 보호를 위한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글로벌 안전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의 능동·수동 안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중동 지역의 거칠고 가혹한 주행 환경에 맞춰 설계된 셀-투-팩(Cell-to-Pack) 배터리 구조 기술, 독자적으로 설계된 7개의 에어백, 차체와 도어에 통합된 알루미늄 캐스팅·압출 스페이스 프레임 기술이 적용됐다. 

엑소봇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 OTA)를 지원해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도 성능 향상과 신규 기능 추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고속도로 상에서의 지점 간 자율주행, 자동 차선 변경, 핸즈프리 주행 지원 등 첨단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시어는 사우디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의 시간을 개월 단위가 아닌 ‘주(Week)’ 단위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34년까지 부품 현지화율 45%를 달성하고,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엑소봇 라인업은 한정판 모델인 ‘엑소봇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을 시작으로 향후 ‘엑소봇 플러스’ 모델로 확대된다. 

엑소봇 퍼스트 에디션은 850마력, 최대토크 1,000Nm의 3-모터 시스템을 갖췄다. 0-100km/h 가속 성능은 세단 2.6초, SUV 2.9초다. 112kW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세단 670km5, SUV 560km 에 달한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 미만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퍼스트 에디션 전용 사양으로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블랙 컬러 패키지, 헤드레스트 음각 엠블럼이 적용된 블랙·레드 나파 가죽 시트가 제공되며, 차량마다 차대번호(VIN)와 연동된 고유 번호 플레이트가 각인된다. 외장 컬러는 ‘하랏 그레이(Harrat Grey)’와 ‘화이트 머스크(White Musk)’ 두 가지 전용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CEER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최초의 사우디 자동차 브랜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단과 SUV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을 직접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사우디 경제의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발맞춰, CEER는 203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GDP에 80억 달러를 직접 기여하고, 무역수지 개선에 210억 달러를 기여하는 한편 약 3만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CEER는 PIF와 Hon Hai Precision Industry Co.(폭스콘Foxconn)의 합작회사로, 차량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100년 이상의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BMW와 협력하고 있다. 폭스콘은 CEER의 전기·전자 아키텍처 설계를 지원한다. CEER의 모든 차량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디자인, 엔지니어링 및 생산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및 안전 기준에 따라 테스트될 예정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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