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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탕감해달라"

협력사 현금 변제율 상향 위해 산은 이자탕감·출자전환 결단해야 촉구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196억원을 전액 탕감해달라고 요청했다. 

쌍용차 노조는 17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에 대해 지연이자 196억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에 대한 출자전환 그리고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쌍용차와 340여개 협력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 입니다. 쌍용차 협력사는 법정관리 이전 발생한 3800억원의 회생채권이 동결됐는데도 법정관리 이후 2500억원의 자재대금도 받지 못한 상태이다"며 "쌍용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쌍용차 회생을 믿고 정상적인 자재납품을 이어왔습니다. 이는 회생절차 조기 종료와 쌍용차의 번영을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고통을 함께 인내하며 협력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선 위원장은 또 "쌍용차는 KG그룹과의 매각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는 매각의 최종 관문인 관계인집회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KG그룹은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이외 300억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추가 투입된 300억은 상거래 채권단을 우대해서 변제할 계획입니다.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은은 2019년 쌍용차에 1000억원을 빌려주면서 5.14%의 연차이자율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기존 대출잔금 900억원을 더한 총 1900억원 대출에 대한 지연이자는 약 200억원 규모다.  

KG그룹의 인수대금 3655억원 대부분이 산은의 담보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되면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선 위원장은  "산업은행이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입니다. 하지만 국책은행은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고 탁상공론에 빠져 중소 부품사의 어려운 경영 현실을 외면한 체 뒷짐만 지고 방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포함 100% 현금변제와 중소 영세 협력사의 14% 현금변제가 공정한 변제 방식인지 묻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책은행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해 협력사들의 변제율을 제고하는 게 기본상식과 사회정의"라고 덧붙였다. 

선 위원장은 " 쌍용자차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거래 채권단인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며 "상거래 채권단은 34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60% 이상이 중소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상거래 채권단과 2, 3차 협력사 및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30만명 이상으로 쌍용차 노동조합과 상거래 채권단은 공정하고 상식적인 기준으로 회생채권이 변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의 운명은 8월26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난다. 관계인집회 부결로 인해 KG그룹이 ‘투자철회’를 선언한다면 쌍용차와 중소 영세 협력사는 공멸이라는 끔찍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라며 "정책결정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8월 26일 예정된 관계인집회 이전에 산업은행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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