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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트랜스폼 2025+' 전략 2단계 착수

작년 글로벌 630만대 판매 '역대 최대'···영업이익 전년비 4.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트랜스폼 2025+' 전략이 2020년을 기점으로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총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또한 높이며 큰 성과를 거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아틀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 SUV 세그먼트다.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은 2016년 4개에서 시작해 14개까지 증가했는데, 유럽 시장에서의 SUV 판매량은 전체 폭스바겐 모델 판매량의 37%이며 미국에서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해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 셀러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으며 골프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탑 10에도 진입했다. 

시장에서의 성공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884억 유로(+5%)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8억 유로(+17%)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예상 목표치(4~5% 내외)를 달성했다. 

현재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 하에서 생산된 모델들의 인도가 개시됐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ID.3의 인도 역시 올 여름께 시작될 예정이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가 그 뒤를 이을 것이며 브랜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동화 전략과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폭스바겐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전체 평균 탄소배출량을 25g/km로 맞춰야 하는 2020 EU 규제 또한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전동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대대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Car.Software organizaiton) 설치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을 통해 추진된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는 조직 내 새로운 디지털 역량을 구축하여 모든 분야에서 더 빠르고 더 간결하며, 더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뜻한다는게 회사 쪽 설명이다. 

2023년까지 최대 4000개의 행정직이 로드맵에 따라 차차 없어질 예정이며, 동시에 디지털화와 관련된 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계획이다.
 
디지털화 관련 일자리 중 일부는 폭스바겐 브랜드가 그룹 내에서 주도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내에 마련될 것이다. 자동차 내 운영시스템부터 디지털 통합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스템 등 모든 소프트웨어 활동들이 이 전담 기구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이미 3000명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2025년까지 1만 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해당 전담 기구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 사업실적에 대해선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이 공급업체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유럽에서도 판매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공장들의 생산 가동을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폭스바겐 브랜드 CFO 알렉산더 자이츠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폭스바겐 브랜드의 사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직원 보호와 사업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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