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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레벨 4이상 목표 '오토노미' 설립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28일 독일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에 자율주행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Volkswagen Autonomy GmbH, VWAT GmbH)’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에도 추가 설립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보다 완성도 높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지로서, 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개발해 시장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부문 전무이자 폭스바겐 상용차(VWCV)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멤버인 알렉산더 히칭어(Alexander Hitzinger)가 경영을 맡는다.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폭스바겐 상용차는 그룹 내에서 자율주행 및 통합이동서비스(Mobility-as-a-Service, MaaS), 수송서비스(Transport-as-a-Service, TaaS)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우선 도심 내 사람 및 사물을 위한 이동 솔루션 분야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아르고AI(ARGO AI)’에 투자한 바 있다.  

폭스바겐 오토노미와 아르고AI는 자율주행시스템 구현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산업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향후 그룹 내 표준화된 자율주행시스템 모듈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이끄는 알렉산더 히칭어(Alexander Hitzinger)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부문 전무는 “우리는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자동차 및 다양한 기술을 자유롭게 조합해 제시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그룹 내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터와 센서의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향후 십년 내 자율주행차의 대규모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상용차가 개발한 경상용차는 폭스바겐 오토노미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적용된 첫번째 사례가 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MaaS와 TaaS를 비롯한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폭스바겐 상용차는 로보택시와 로보밴 등 특별목적차량(SPV)을 개발하고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해당 차량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말 폭스바겐그룹 내 자율주행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인력 및 자원은 폭스바겐 오토노미로 이동 예정이다. 독일 외에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에 자회사가 설립된다.  

그룹이 위치한 볼프스부르크를 비롯, 뮌헨에 폭스바겐 오토노미가 추가 설립된 이유는 해당 지역에 그룹 산하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 ‘오토노머스 인텔리전트 드라이빙(Autonomous Intelligent Driving, AID)’이 위치해 있으며 추후 아르고AI의 유럽 본사가 설립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르고AI와의 우수한 접근성과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시장을 선도할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기술 개발 관련 유리한 법안이 제정돼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도 거점으로 선택됐다. 중국은 그룹의 가장 큰 시장으로서, 까다로운 현지 규정을 충족해야 하는 문제와 복잡한 교통상황 등의 이유로 주요 거점으로 선정됐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이끄는 알렉산더 히칭어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부문 전무는 “높은 개발 비용, 센서에 대한 매우 높은 의존도, 그리고 관련 규제의 부재와 나라별로 다른 개발 기준 등 자율주행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우리의 목표는 자율주행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민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개발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자율주행기술 개발 및 적용, 검증 업무 외에도 폭스바겐그룹 내 자율주행 레벨4 이상 개발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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