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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HDC-1' 공개

[제네바 모터쇼]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 발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한 ‘2018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날 새 디자인 방향성을 토대로 제작한 첫 번째 콘셉트카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르 필 루즈’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카 모델이다.  

차명은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 붙여졌으며,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근간으로 하며,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도 위의 4가지 특성이 적용됐다. 

‘르 필 루즈’는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이에 더해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르 필 루즈’ 디자인을 위해 현대차의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정체성을 찾았으며, 마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Light Architecture)’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한 외장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내장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차량 안팎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인 ‘튜브 아키텍쳐(Tube Architecture)’ 스타일을 반영했다.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의 니즈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강조한 시트를 적용하고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가 한눈에 현대자동차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스타일링 하는데 중점을 뒀다. 측면부는 깔끔하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비롯한 조화로운 측면 선처리와 전체적으로 올록볼록한 볼륨감이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전면부에는 와이드한 프론트 후드 적용으로 차량의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보석과도 같은 감성을 구현한 스타일링 요소인 파라메트릭 쥬얼이 부착된 차세대 캐스캐이딩 그릴은 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와 자율주행시 자동차의 인상이 다르게 표현되도록 하는 기능적 역할도 있어 미래 자동차 주행환경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자동차의 기능을 사용할 때 불편이 없도록 직관적이고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적용해 오고 있다. 이에 콘셉트카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에는 21.5 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운전자의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가능케 했다. 

 이 밖에도 비행기의 통풍 장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양방향 에어 벤틸레이션 시스템 적용, 패브릭 신소재뿐 아니라 리얼 우드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방식은 사용자에게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면서도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향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동일한 새 디자인 방향성 아래 각 차량의 독창성 역시 존중하는 디자인 방식을 추구해 나갈 계획으로, 이번 콘셉트카 ‘르 필 루즈’가 제시하는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며, 디자인 역시 그렇다”라며 “오늘 발표할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의 스포티함은 1974년 발표된 현대차의 2도어 쿠페 콘셉트의 특징이기도 하며, 첫 현대차 디자인이 태동하던 순간부터 현대차 디자인 DNA에 내재돼 있었고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감성적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이를 향후 현대차 디자인을 이끌어갈 테마로 설정했다”라며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클린 모빌리티 존’을 꾸며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수소전기차 넥쏘(NEXO)와 함께 유럽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3가지 라인업을 전시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차로 선보인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kg·m)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으로 64kWh 배터리 장착시 유럽 기준 482km(국내 기준 390km), 39.2kWh 배터리 장착시 국내 기준 유럽 기준 300km(국내 기준 24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시간의 경우 급속충전(80%)시 54분 정도가 소요되며, 완속충전(100%)시 64kWh 배터리의 경우 9시간 40분, 39.2kWh 배터리는 6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유럽 시장에서 6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유럽에서 최초 공개한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신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 자율주행 등 첨단의 ADAS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 공간을 재해석한 디자인 등이 적용돼 포스트 내연기관 시대를 이끌 미래형 SUV다. 

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넥쏘(NEXO)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 1월 개최된 CES에 이어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친환경차 개발 관련 향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싼타페를 유럽에서 최초 공개했으며 코나,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을 함께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1476㎡ (약 446.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클린 모빌리티 존’, ‘SUV 존’, ‘미래 모빌리티 존’ 등의 특별 존을 운영하며, 총 15대(일반공개일 기준)의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현대차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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