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닝 정영창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SUV 차종 인기에 힘입어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 유럽 30개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10만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유럽 전체 자동차 수요가 2% 감소한 것에 비해 선방한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은 각각 2.1%, 6.5% 늘어난 5만2518대, 4만7561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8%(현대차 3.6%, 기아차 3.2%)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 등 SUV 모델이 견인했다. 현대차 투싼은 지난 한 달 동안 1만5951대가 판매됐고, 스포티지는 1만3463대로 그 뒤를 이었다. i10도 1만1564대가 팔려 1만대 고지를 넘었다. i20(9498대)와 모닝(7511대), 프라이드(6938대)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1~9월 유럽 시장 누계 판매량은 76만2831대(현대차 39만7907·기아차 36만4924대)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유럽 전체 자동차시장은 같은 기간 3.6% 늘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